[박영락의 언택트 소통] (16)백화점 업계, 오프라인 연계 디지털소통 강화에 고객 호평 일색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언택트 소비가 고객들의 일상에 자리잡으면서, 주요 백화점들은 일제히 온라인 채널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15일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서울365 현대백화점 디지털 라이브 패션쇼’를 진행한 바 있다. 신제품 소개뿐 아니라, 디자이너와의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제품을 실시간으로 판매했던 자리였다. 신세계 백화점은 최근 뷰티편집숍 ‘시코르’의 공식 온라인몰 ‘시코르닷컴’을 열며 본격적으로 온라인 영역을 확장했다. 이 밖에도 롯데백화점은 라이브 커머스 ‘온 라이브’를 통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온라인 판매 방식을 구축해오고 있다. 한편 백화점 업계는 소셜미디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인스타그램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나만의 스타일로 신세계를 즐기는 신세계 인플루언서’라는 뜻의 ‘S-fluencer’ 콘텐츠는 신세계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모습을 짧은 인터뷰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S-fluencer’라는 신세계 백화점만의 독창적인 용어를 사용하면서 고객들과 유대감을 쌓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꿔 나갈 수 있는 좋은 콘텐츠로 평가된다. 연출된 사진이 아닌, 실제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신세계 백화점을 태그한 사진을 활용하면서 더욱 진정성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었다.

영상 콘텐츠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신세계 백화점 역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며 유튜브 채널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는 ‘계절과 식탁’이라는 시리즈이다. 올해 초부터 신세계 백화점이 선보이고 있는 이 콘텐츠는 제철 음식 레시피를 감각적인 영상으로 전달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콘텐츠의 형식에 제약을 두지 않고 다채로운 기획을 시도하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제주의 향토 요리를 소개했던 콘텐츠의 경우, 일반적인 스튜디오가 아닌 제주의 야외에서 촬영하여 구독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단호박 꽃게탕’이나 ‘참소라초계탕’ 등 일반적인 요리 콘텐츠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레시피를 선보이며 신세계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식재료 정보를 함께 녹여내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여가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기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아졌다. 더불어 시간과 경제적 부담 없이 새로운 취미를 탐색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롯데 백화점은 이러한 젊은 직장인들을 공략해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수업들을 소개하는 ‘슬기로운 취목민 생활’ 시리즈를 선보였다. 하루 동안 수업 체험의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 형식의 콘텐츠로 라탄 클래스와 같이 최근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각종 수업을 소개했다. 개인 유튜버의 일상 콘텐츠 같은 자연스러운 연출과 제목으로 유튜브 이용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가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영상을 통해 수업의 구성과 느낌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원데이 클래스를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수강료와 같은 수업정보와 홈페이지 주소를 고정 댓글로 첨부하면서, 콘텐츠의 소비가 실제 수업 수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

현대백화점은 패션과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2020 트렌드 패턴을 소개한 콘텐츠의 경우, 다양한 시각 자료를 활용해 각종 패턴의 역사와 특징을 설명하면서 패션에 관심있는 구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했다. 남녀 출연자들이 제품을 리뷰하는 콘텐츠는 트렌디한 구성과 편집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가볍고 재미있는 영상 컨셉은 유튜브 이용자들의 유입을 이끄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향수를 직접 시향해보는 등 출연자들이 제품을 꼼꼼히 리뷰하면서 구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제품 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매출 증대에도 도움을 주는 콘텐츠이다.

AK백화점은 환경보호 대학생 서포터즈인 ‘리턴투그린 서포터즈’을 운영하면서 타 백화점과 차별화되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유명 CF를 패러디해 분리수거하는 법을 재치 있게 담아낸 영상은 서포터즈만의 친근한 매력으로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했다. 또한 사회적 기업 ‘Tree Planet’과 함께 초등학교에 작은 숲을 조성하는 캠페인 영상의 경우 친환경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AK백화점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신세계 백화점이 선보이는 ‘계절과 식탁’ 시리즈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아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박영락의 언택트 소통”은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코로나 위기국면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13회로 진행되는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 소셜미디어대상, 공감콘텐츠대상 선정기준인 소통지수(ICSI)와 소셜미디어지수(SCSI), 그리고 콘텐츠경쟁력지수(CQI)에 의거 최근 기업(관)에서 발행된 디지털 콘텐츠를 모니터링, FGI, 경쟁사 및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발굴한 우수 언택트(비대면) 콘텐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