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락의 언택트 소통] (11)외식·프랜차이즈 업계, 독창적 영상콘텐츠로 매출증대에 기여

배스킨라빈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 ‘배라TV’를 운영하면서 고객과의 활발한 소통에 힘 쏟고 있다. 최근 선보인 ‘국내 최초 오픈 31주년 가맹점 랜선 축하파티’ 콘텐츠의 경우 1989년부터 현재까지 운영 중인 한 배스킨라빈스 가맹점을 방문해 배스킨라빈스와 얽힌 추억과 히스토리를 조명하며 호응을 얻었다. 부모 세대에게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배스킨라빈스는 해피APP에 입력 시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크릿코드를 인스타그램의 스토리기능 등 SNS를 통해 전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제공하는 콘텐츠에 해당 가맹점에서 사용가능한 쿠폰이 발급되는 시크릿코드를 영상 말미에 소개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콘텐츠와 오프라인 소비 간 연계를 활성화시키고, 실제 매출 증대로도 이어지고 있어 생산적인 콘텐츠마케팅 사례라는 평이다.

던킨 역시 유튜브 채널 ‘던킨TV’를 통해 젊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게시된 ‘쓰복만의 츄잉츄잉 ASMR’은 드라마 ‘스카이캐슬’ 성대모사로 유명해진 성우 유튜버 ‘쓰복만’이 ASMR컨셉에 맞춰 던킨의 신제품을 소개하는 콘텐츠이다. 파워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신제품 홍보는 물론 콘텐츠 자체의 재미까지 확보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2000년대생의 출연자들이 던킨의 과거 광고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던킨 탑골공원’ 콘텐츠 또한 신선한 반응을 보이며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 트렌드를 발빠르게 인지하고 이를 던킨만의 히스토리에 녹여냄으로써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낸 독창적 콘텐츠 사례이다.

파리바게뜨 또한 자사의 제품들을 활용한 ‘파바레시피’ 시리즈를 꾸준히 게시하고 있다. 판매 중인 샐러드와 드레싱, 소세지로 만드는 브런치 레시피나,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빵을 구워 먹는 레시피 등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는 기존 제품을 활용한 새로운 레시피가 화제가 되는 최근 트렌드를 충족하면서도, 자사의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어 효과적인 콘텐츠 전략으로 평가된다.

‘쿡방TV’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홈베이킹 콘텐츠는 파리바게뜨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살린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진행자 ‘빠요(파리바게뜨 요정)’를 내세워 친근한 톤앤매너로 진행하면서도 SPC그룹 제과제빵교육 담당자가 직접 출연해 콘텐츠의 전문성을 높여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홈카페’, ‘홈베이킹’과 같이 최근 유행하는 키워드를 활용해 유튜브 이용자들의 주목도를 높인 것 또한 돋보인다.

도미노피자와 피자헛은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페이스북 채널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소통전략을 펼치고 있다. 도미노피자의 경우 피자 도우를 표현한 자체 캐릭터 ‘도디’를 콘텐츠의 스토리텔링 주체로 활용해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도디’는콘텐츠 내에서 일러스트 캐릭터뿐 아니라 실사 인형으로도 등장하면서 도미노피자의 소식과 이벤트 정보들을 재미있게 전달한다. 이러한 캐릭터를 활용한 페르소나 마케팅은 고객과의 소통을 보다 원활하게 하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전략으로 평가된다.

피자헛은 유명 의류브랜드 로맨틱크라운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 피자헛이 가지는 키치한 감성을 살려 맨투맨과 가방, 모자 등 다양한 콜라보 제품을 탄생시켰다. 특히 일부 상품의 경우 피자박스 디자인의 패키지에 포장되는 등 신선한 컨셉을 통해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콜라보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의 경우 자신의 패션을 담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OOTD(오늘 입은 옷차림을 의미하는 Outfit Of The Day의 준말)라는 용어의 유행처럼, 최근 1020세대에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패션을 인증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피자헛의 이벤트 콘텐츠는 이러한 주요 고객층의 특성을 잘 공략한 우수 마케팅 사례로 평가된다.  

2000년대생의 출연자들이 던킨의 과거 광고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콘텐츠로 광고를 아는 세대에게는 공감과 추억을, 광고를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불러일으키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