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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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서울 분양시장 열기가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16.84대 1을 기록하던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올해에는 4배 넘게 상승한 평균 74.61대 1을 나타냈다.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급된 단지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에는 4881가구 공급에 8만2238명이 청약해 평균 16.84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430가구 일반공급에 18만1294명이 청약해 평균 7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올해 서울 분양시장이 더욱 뜨거워진 이유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분양 물량이 2배가량 감소한데다, 분양가가 9억원 이하인 단지 위주 공급에 분양가 규제가 심화되면서 새 아파트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강서구 ‘SH 마곡지구 9단지’는 전용 84㎡가 7억원을 넘지 않아 반값 로또로 불리며 수요자 관심을 끌었다. 1순위 청약에서 252가구 모집에 3만6999명이 청약해 평균 146.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양천구 ‘호반써밋 목동’은 5억원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로 부각되며, 평균 128.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위를 기록한 서초구 ‘르엘 신반포’도 시세차익 10억원의 강남권 로또 청약단지로 주목 받으며 평균 124.75대 1로 1순위에서 전 타입 마감했다.

로또 청약이 이어지며 청약 커트라인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 해당지역 평균 당첨가점 확인 결과, 지난해 서울시 해당지역 평균 당첨가점은 54점이었으며 올해 상반기 평균 당첨가점은 58점으로 상승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에는 중견사의 나홀로 아파트 공급이 많았지만, 올해는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들 위주로 포진돼 있어 청약률이 높았다는 평가다. 2019년 상반기에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물량이 전체 35.7%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절반이 넘는 76.7%에 달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서울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 단지들이 주요 지역에서 공급예정인데다, 6‧17대책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자들이 다시 서울로 집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실제 6‧17대책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6‧17대책 이후인 6월 넷째주(6.22)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고, 7월 첫째주에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1%로 지난해 12월(0.2%)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7월에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236번지 일원에서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서울 노원구 상계동 95-3번지 일원에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서울 강남구 개포동 660-1번지 일대에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1지구를 재건축하는 ‘대치 푸르지오 써밋’ 등이 분양 시장에 합류한다.

업계 전문가는 “점점 더 강력해지는 주택 규제에 다급해진 수요자들이 서둘러 내 집 마련에 나려서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서울 분양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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