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판매 부진을 겪던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6월 판매량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7월부터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폭이 70%에서 30%로 줄어들면서 6월에 차량 구매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개소세 인하폭이 축소되는 7월까지 판매량 회복이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 업체는 6월 국내외 시장에 54만968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 4월(48.4%)과 5월(36.3%) 판매감소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5개 완성차업체의 6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한 17만6468대, 해외판매는 32.6% 감소한 37만3216대로 나타났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감소했다.

더뉴그랜져.
더뉴그랜져.

먼저,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총 29만185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는 37.2% 증가한 8만3700대, 해외시장에서는 34.2% 감소한 20만8154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7%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 판매량을 살펴보면 먼저, 세단은 총 3만5406대가 판매됐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4037대 포함)가 1만5688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아반떼(구형 모델 31대 포함) 1만875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065대 포함) 8063대가 각각 판매됐다.

레저차량(RV)은 총 2만479대 판매됐다. 팰리세이드가 6895대로 가장 많았고, 싼타페 4901대, 코나(하이브리드 모델 563대, 전기차 모델 737대 포함) 3076대 순으로 이어졌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2050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 2450대가 각각 팔렸다.

4세대 쏘렌토.
4세대 쏘렌토.

기아차는 6월 국내 6만5대, 해외 14만7401대 총 20만740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해 12.1% 감소한 수치지만, 국내 판매량은 41.5%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해외 판매량은 23.8% 줄어들었다.

차종별 판매량을 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집계됐다. 쏘렌토는 6월 한 달에만 1만1596대가 팔리며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1만145대, K7 5652대, 모닝 3260대 총 2만5766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셀토스 5536대, 카니발 3286대, 모하비 2548대 등 총 2만8361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와 버스, 트럭 총 5878대가 판매됐다.

G80.
G80.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80의 인기에 힘입어 1만331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G80(구형 모델 16대 포함)은 7905대, GV80 3728대, G70 981대, G90 701대가 팔렸다.

트레일블레이저.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시장에 2만5983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934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61% 판매량을 높였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9000대선을 회복했다. 수출로는 1만6634대를 팔았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총 3037대가 판매되며 6월 내수시장 판매의 1등 공신을 차지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2425대가 팔리며 뒤를 이었다. 말리부와 트래버스는 각각 1095대, 574대가 판매되면서 트랙스, 이쿼녹스와 함께 올해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479대가 판매됐으며, 볼트 EV 등 쉐보레의 수입 모델은 9개월 연속 월 1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XM3.
XM3.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외에 1만426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달 국내시장에 전년 동월 대비 80.7% 증가한 1만3668대, 해외시장에 94.7% 감소한 59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 3월 XM3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와 QM6의 인기 덕에 4개월 연속 내수판매 월 1만 대 이상을 기록했다.

XM3는 6월 한 달간 5330대 판매됐다. 트림별 TCe 260이 3979대로 74.7%를 차지했고, 1.6 GTe는 25.3%였다. 최상위 트림인 TCe 260 RE시그니처를 선택하는 고객 비중은 52%로 나타났다. 출시 이후부터 6월까지 누적판매량 2만2252대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티볼리.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1만181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며 올해 월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1만2923대)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국내시장에 전년 동월 대비 18.6% 증가한 9746대, 해외시장에 77.6% 감소한 435대를 판매했다. 특히, 쌍용차의 내수 실적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초기였던 지난 2월 5000대 수준에서 3, 4월 6000대, 5월 7000대, 6월 9000대 수준까지 급상승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