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2)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사과와 함께 KBO리그 복귀 의사를 밝혔다.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2)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사과와 함께 KBO리그 복귀 의사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전종보 기자]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2)가 과거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사과와 함께 KBO리그 복귀 의사를 밝혔다.

강정호는 2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열린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내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어떤 말로도 죄를 씻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내가 한국에서 야구할 자격이 있는지 여러 번 생각했다. 그래도 정말 반성하는 모습을 야구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뛸 수 있게 해주신다면 첫해 연봉 전액을 음주운전 피해자에게 기부하고 음주운전 캠페인에 꾸준히 참여하겠다”며 “은퇴할 때까지 기부하고 비시즌에는 재능 기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으며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음주운전 사실이 더 드러나 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당시 법원은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후 미국 당국의 비자 발급 거부로 2017년 한해를 모두 쉬었으며 2018년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으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2019시즌 종료 뒤 방출됐다.

미국에서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강정호는 지난달 20일 KBO 사무국에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하고 국내 복귀를 본격 추진했다. 이에 KBO는 지난달 25일 상벌위를 열고 강정호에게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는 자신의 보류권을 지닌 키움 히어로즈가 임의탈퇴를 해제하고 입단 계약해야 KBO리그에서 1년 유기 실격 징계를 소화할 수 있다. 키움 구단은 내부 논의를 거쳐 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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