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가 무관중으로 19일 재개됐다. [사진=한국마사회]
경마가 무관중으로 19일 재개됐다. [사진=한국마사회]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경마가 19일부터 고객 입장을 제한하고 마주 한정 부분 재개했다. 프로야구에 이어 K리그, KLPGA가 무관중으로 시즌을 개막한 것.

해외 경마는 코로나19로 각 정부가 큰 정부로 노선을 선회함에 따라 재원 확보가 정부 능력을 가름 짓게 되자 경제 재개와 동시에 온택트 전략 하에서 경마를 재개하는 추세다.

앞서 세계 경마 정보를 다루는 블러드홀스닷컴에 따르면 뉴욕주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관중이나 모임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경제활동을 찾아서 해야 한다”며 6월 1일부 무관중 경마 재개를 허가했다. 뉴욕경마협회는 “재개결정은 뉴욕 주의 경마산업이 연간 1만9000개 일자리와 30억 달러를 창출하는 점을 고려한 결과”라며 관중 없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영국도 또한 6월 1일부로 경마를 재개했다.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되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온택트 전략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국내 경마 재개는 경마상금을 투입하여 말산업을 정상화 하는 데 1차적인 목표가 있다”며 “향후 코로나19 진정세, 방역체계, 사회적 여건 등을 고려하여 입장객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국가 및 지역경제 회복에 일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마시행 결과에 따라 집행되는 경마상금은 마주의 경주마 투자 재원이 되고 사료, 장제 등 연관산업의 비용으로 충당되며 경주마관계자의 소득 기반이 된다. 실제 경마가 중단된 네 달 동안 약 700억원 상금이 전혀 유입되지 못해 말 생산농가는 집단폐업 위기에, 조교사, 말 관리사, 기수들은 생계 절벽에 몰렸다. 국산 경주마 시장은 심각하게 침체돼 5, 6월 경주마 거래두수는 전년도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마사회가 경마관계자 경영난 해소를 위해 무이자로 대여했던 상생자금 200억 원도 한계에 도달했다. 
이번 경마재개로 경마상금이 경마 관계자 2000여명에게 바로 유입돼 생계유지와 기초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하다. 한차례 경매가 취소되기도 하고 최근에는 저조한 낙찰률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이번 경마 재개로 마주들의 투자 수요가 회복되고 경주마 생산구조가 다시 순환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김창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은 “이번 경마 재개는 고객 없이도 경마를 해야 할 정도로 경마산업의 침체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마가 재개되면 경마산업은 서서히 회복되겠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므로 코로나 시대에 경마산업이 생존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마가 부분 재개와 동시에 한국 경주 수출도 이뤄진다. 경주 수출은 한국 경주를 온라인을 통해 해외 14개국에 송출하는 사업으로, 한국마사회는 IT 발달로 인한 콘텐츠 변화에 대비해서 수출사업에 매진해왔다. 19일 경마재개 소식이 들리자 미국, 캐나다, 영국, 스페인,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등 7개 국가에서 한국마사회에 접촉해왔다. 마사회는 즉각 경주를 수출하기로 했다. 
영국 윌리엄 모리스 SIS사 국제경마담당 부서장는 “6월 1일부로 영국 경마가 재개되며 베팅시장도 재개되었는데 빠르게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각 국 경마가 재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한국 경마가 영국 경마팬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경마산업에도 활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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