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점점 강화되는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이 인기다.

규제에서 자유롭고 청약 통장이 필요 없어 진입 장벽은 낮은 반면, 평면설계는 아파트 못지않은데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로 책정돼 청년층과 신혼부부 등 2030세대의 주거 대안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삼송역’ 아파텔 전용 84.55㎡는 지난해 6월 4억4800만원에 거래된데 이어 올해 5월 6억8000만원에 팔려 1년 새 2억원 이상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들어선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 전용 59.56㎡도 올해 4월 4억82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4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만에 62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정부 부동산 정책이 지속 강화돼 아파트의 특징을 지닌 오피스텔 인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11대책으로 수도권과 지방 5개 광역시에서도 민간택지에서 건설‧공급되는 주택의 전매 제한 기간이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강화됐다. 이번 6‧17대책으로 경기‧인천‧대전‧청주 대부분 지역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는 등 청약조정대상지역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올해 청약시장에서는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단지로 특화 설계 및 첨단 시스템, 커뮤니티 등에 심혈을 기울여 주거 가치를 높인 단지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청약에 나선 브랜드 아파텔인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의 경우 486실 모집에 6874건이 접수돼 평균 14.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드레스룸, 팬트리 등의 넉넉한 수납공간에 다양한 첨단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주거 편의성을 높인 특화설계로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전용 84㎡로만 이뤄진 아파텔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도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전용 84㎡ 구성에 4베이 판상형 설계로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달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청약에서 460실 모집에 1만4463건이 접수돼 평균 31.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모든 오피스텔이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청약에 나선 전국 오피스텔 14곳 가운데 8곳(57.1%)이 공급 물량을 채우지 못했다. ‘아파텔’로 불릴 만큼 오피스텔도 실주거 요건이 중요한 만큼 역세권, 4베이 구조, 분양가 등을 따져보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규제 풍선효과로 인해 아파텔의 인기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성이 우수한 단지들이 특히 청약 성적이 높았다”며 “최근에는 아파텔로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보니, 실거주를 원하는 2030세대뿐만 아니라 투자자들까지 관심을 갖고 청약에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올 여름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울산광역시 중구 성남동 196-21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 △롯데건설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443-16번지 일대에서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4-5번지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 △현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240-130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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