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 1~4월 해상운송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3.2% 감소했으며 항공운송은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6일 지난 1~4월 해상운송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3.2% 감소했으며 항공운송은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전종보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상운송 수출이 줄어든 반면 항공운송 수출은 건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최근 수출 물류 동향’에 따르면 지난 1~4월 해상운송 수출은 금액 기준 전년동기 대비 13.2% 감소했으며 항공운송은 4.6% 증가했다.

이는 각 운송수단별 주요 품목의 운임단가 상승·하락과 수출량 변화에 따른 것으로 석유화학·석유제품·자동차·철강·선박·일반기계 등 해상운송의 99%를 차지하는 중대형·중화학 품목 대부분 이 기간 수출액 또는 수출량이 감소했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의 경우 수출량은 0.5~2.0% 내외 증감 폭을 보였던 반면 유가 급락으로 인해 수출액이 각각 18.5%, 24.4% 떨어졌다. 자동차는 수출 단가 상승에도 수요가 크게 줄며 수출액·수출량 각각 18.2%·23.8% 감소했다. 이 밖에 일반기계와 철강·선박 등도 수출액이 6~14%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상운송에 비해 수출 단가가 184배가량 높은 항공운송은 중량기준 수출은 12.2% 줄었으나 금액이 4.6% 늘었다.

항공운송 주요 품목은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으로 1~4월 반도체·무선통신기기는 수출액이 각각 3.5%·6.6% 감소했음에도 컴퓨터 수출 단가가 전년대비 약 2배 상승하며 전체 수출액 증가를 주도했다. 컴퓨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가량 상승했다.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 3개 품목 중 반도체 비중은 53.8%로 4년 연속 감소세인 반면 컴퓨터(6.7%)는 지난해보다 비중이 2.6% 증가했다.

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조사결과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물류 영향은 장거리 노선 항공운송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해상운송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초기 지역 간 이동통제 등으로 일부 물류 차질이 발생했으나 영향은 일시적이었다. 운임 변동도 소폭에 그쳤다. 항공 중·단거리 노선은 운임이 2~3배 증가했지만 최근 홍콩·중국·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 중심으로 안정화됐다는 분석이다.

또 현재 북미·유럽 지역 등 장거리 노선은 항공운임이 4~5배 폭등한 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나 향후 주요 항공사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와 특별 화물 전세기 투입 등 항공운송 공급 확대가 운임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원빈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원은 “자체 화물전용기와 전세기 임대·우회수송 등 대응 방안이 있는 대기업과 달리 대부분 중소기업들은 높은 항공운임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항공운임 안정화와 화물전세기 투입 지역 확대 등 중소 수출기업 물류지원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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