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에 따르면 하반기부터 대규모 LNG운반선 수주와 상반기 수주의 옵션 수주 등 각종 선박 수주가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조선업계에 따르면 하반기부터 대규모 LNG운반선 수주와 상반기 수주의 옵션 수주 등 각종 선박 수주가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이뉴스투데이 전종보 기자]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이 중국과 선박 발주량 격차를 크게 줄이면서 하반기 세계 1위 자리 탈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달 선박 발주량은 총 8척 23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27만CGT(13척)를 발주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CGT는 선종·선형 난이도에 따라 건조 시 공사량을 동일 지표로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 총톤수에 환산계수를 곱해 산출한다.

지난 2월 20만 CGT(8척)로 세계 선박 발주량 1위에 오른 한국은 3월부터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은 △1월 51만CGT(22척) △3월 65만CGT(17척) △4월 73만CGT(38척)로 올 들어 2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가장 많은 선박을 발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도 업계는 한국의 하반기 세계 발주량 1위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이는 자국 발주량 감소와 함께 중국의 수주 점유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중국의 5월 자국 발주량(23만CGT)은 4월의 25% 수준에 머물렀으며 세계 발주량도 4월 대비 70%이상 급감했다. 4월 55%P(한국16%·중국71%·)에 달했던 한국과 수주 점유율 격차는 5월 7%P(한국40%·중국47%)로 대폭 줄었다.

자국 발주 비중이 80% 이상인(27만CGT 중 23만CGT, 5월 기준) 중국과 달리 해외 발주 비중이 높은 한국은 지난달 역시 전량 유럽·아시아 지역으로부터 수주했고 4월과 큰 차이 없이 발주량을 유지하며 중국과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 수주 전망이 밝다는 점도 기대요소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1~5월 세계 선박 수주량은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약 60% 감소했으나 하반기부터 대규모 LNG운반선 수주와 상반기 수주의 옵션 수주 등 각종 선박 수주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에는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카타르 국영 석유사 카타르 페트롤리엄(QP)와 건조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슬롯계약을 체결했으며 러시아와 모잠비크의 LNG운반선 발주 역시 빠르면 연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QP의 100척 규모 슬롯계약과 실제 건조계약 간 차이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 여부가 변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역시 상반기까지 중국의 수주량이 한국보다 약 100만CGT 앞서갔으나 하반기 중국보다 약 200만CGT 많은 수주량을 기록하며 수주량 1위를 차지했다”며 “올해 역시 하반기 수주량에 따라 우리나라가 3년 연속 세계 수주량 1위를 이어갈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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