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스테인리스 소둔산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중이다. 사진은 화재 현장 모습. [사진=경북소방본부]
13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스테인리스 소둔산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경북소방본부]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포항제철소에 난 불이 2시간만에 잡혔다. 다행히 화재는 인명피해 없이 수습됐지만 포스코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3일 12시 3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소둔산세 공장에서 난 불이 2시간 만에 꺼졌다. 이 공장은 사고 당시 수리 중으로 작업 중 불티가 인근 황산 탱크로 옮겨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근로자들은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불은 공장 내부(500여㎡) 일부 생산설비를 태우고 오후 2시 37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문제는 포항제철소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2년전 2018년 1월 25일 포항제철소 내 산소공장에서 외주업체 직원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는 사고 이후 모든 사업장에 안전보건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하고 3년간 안전예산으로 1조10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안전 약속이 무색하게 2019년에는 2건의 사망사고를 포함해 사고가 줄을 이었다.

2019년 2월초에는 포항제철소 부두에서 작업하던 A(56세)씨가 크레인 작동 사고에 휘말려 숨졌다. 같은해 7월 6일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2공장에서는 설비제어 시스템 이상으로 다량의 연기가 유출돼 인근 주민들은 또다시 불안에 떨었다.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2019년 7월 11일 포항제철소 코크스 원료 보관시설에서 정년퇴직을 2개월 앞둔 B(59세)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발견 당시 몸에 화상 자국이 나 있고 팔뼈가 부서진 상태였다.

한편 13일 사고와 관련 포스코는 수리 중인 공장에서 난 화재로 당장 생산 차질이 없다고 밝혔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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