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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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전 회장의 횡령 등 국제역도연맹(IWF) 부패 의혹이 짙어지자 역도를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1일(한국시간) 화상으로 집행위원회를 연 뒤 “최근 IWF의 횡령, 도핑테스트 기피 등에 관한 보고서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역도를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캐나다 법률학 교수이자 도핑 규정 전문가 리처드 맥라렌이 이끄는 독립위원회를 구성해 IWF의 부정 의혹을 조사 중이다.

부정 의혹 중심에는 타마스 아얀 전 IWF 회장이 있다. 아얀 전 회장은 IOC가 IWF에 전달한 올림픽 중계권 등을 스위스 개인 계좌로 받는 등 횡령 의혹을 받고 있다.

IWF 부정 의혹을 조사하는 독립위원회는 “IWF가 1040만달러의 회계를 누락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얀 전 회장은 “2013년 아제르바이잔 선수 12명이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는 걸 알면서도 국제대회 출전을 눈감아주고, 태국 역도선수들의 금지 약물복용 의혹에도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그는 2000년부터 2020년 1월까지 회장으로 장기 집권했다. 원래 임기는 2021년 5월까지였지만, 부정 의혹이 제기되자 올해 4월 사임했다. 아얀 전 회장은 현재까지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IOC는 IWF 새 집행부의 개혁 의지를 지지한다”며 “도핑 방지 시스템 구축 등 개혁을 수행해야 역도 종목이 과거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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