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트렌드와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고 도전과 경쟁이 끝이 없습니다. 기업이 신상(新商)을 꾸준히 내놓는 것은 이러한 변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이며, 우리가 그 승패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본지는 신상품이 출시된 이후 실제로 시장에서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었는지 분석하는 코너 [신상e후]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8일 롯데온 접속 화면. [사진=롯데온]
8일 롯데온에서 로그인 후  보여진 화면 캡처. [사진=롯데온]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콧대 높은 명품도 온라인스토어를 여는 시대다. 유통가라고 장사 없다. 산업통상자원부 유통 동향 조사에서는 이커머스 매출 비중이 최근 47%까지 상승하며 전통적인 오프라인 시장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유통 1위 기업 롯데 또한 절실한 심정으로 코로나19 이 시국에 지난 4월 28일 통합 이커머스 채널 ‘롯데온’을 개시했다.

사실 롯데가 이커머스 사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앞서 롯데는 대기업답게 90년대 말 닷컴 시대부터 발 빠르게 종합몰을 출범했지만, 왠지 지난 20년간 이커머스 기업 인터파크, 이베이, 쿠팡에 차례대로 뒤쳐졌다. 롯데온은 이를 타개하고자 기존 롯데닷컴을 혁신해 다시 만든 서비스다.

8일 출범 한 달여가 막 지난 롯데온에 접속했다. 롯데측이 특장점으로 ‘개인맞춤화’를 내세웠기에 우선 로그인을 했다.

곧 ‘이지혜님의 취향저격’이라며 △금계란 △유기농우유 △애호박을 추천한다. 또 ‘40대 여성의 찜베스트’라며 △생생란 △삼다수 △온리프라이스 우유 △농심 신라면 △짜파게티 △국내산 돼지 삼겹살을 보여준다.

또 요즘 롯데온에서 집중하고 있는 영상으로 제품을 선보이는 ‘라이브 커머스’는 △빈폴 버킷백 △본 S·S 남성 슬림핏 캐주얼 △로사케이 토트백 △테일러메이드 피케 티셔츠 △헤지스키즈 원피스 △쉬즈미스 원피스 등을 보여주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 가운데 어느 것 하나 기자의 구매 관심사에 해당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실제 기자 구매와 검색 이력은 어땠을까. 최근 반년 롯데닷컴 시절 실제 개인 구매 이력을 밝히자면 구찌, 톰브라운, 버버리 옷과 신발이 있다. 론데온 이후 실구매 이력은 아직 없는데 검색한 내역으로 이들 봄·여름 신상 제품과 추가로 꼼데가르송 셔츠와 샤넬 향수가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서비스 론칭에 앞서 “사용할수록 더 편리해지는 쇼핑환경을 구현할 것”이라고 한 반면 기자가 전혀 사용하지 않는 마트 장보기나 비관심 패션 브랜드를 노출하고 있는 점은 간극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이밖에 이전 사용 경험과 비교해 확실히 변화가 체감되는 지점도 있었다. 기존에는 롯데 유통채널에서 등록한 제품만 보였는데, 이제는 외부 사업자가 등록한 상품도 함께 검색 결과에 나타났다. 상품 구색이 다양해지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판매 조건이 나타난 점은 선택 폭이 넓어진 셈이다.

한편 8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방문자수가 주차별로 조금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 주 대비 평균 9%씩 신장하고 있어 이 추세대로면 6월 말에는 전년대비 초과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롯데온이 기존과 가장 큰 차별점이라면 롯데 7개 유통사 서비스가 통합됐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롭스 △롯데프레시 △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롯데브랜드관을 한꺼번에 이용이 가능한데, 소비자 역시 점차 이에 대한 습관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 사이에 롯데온에서 각 계열사 쇼핑몰 전용매장으로 오가며 쇼핑하는 고객 활동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8일 개시 직후 2%에 불과했는데, 이달 들어서는 28%까지 늘어났다.

롯데온 담당자는 “7월에는 온라인 회원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금액이 합산되니까 우수고객 되기가 그만큼 더 용이해지고, 혜택은 더 많이 드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지만 롯데 유통력을 온라인에서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고, 그에 따른 디지털포메이션도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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