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대의원회의가 열리는 공사 현장 인근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조합원]
8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대의원회가 열리는 공사 현장 인근에서 조합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조합원]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건국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통하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의 일반 분양가가 내달 초 결정될 방침이다.

8일 둔촌주공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7월 초 임시총회를 열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일반분양 가격을 수용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당초 둔촌주공 조합은 3.3㎡당 3550만원의 분양가를 원했지만 HUG는 조합에 3.3㎡당 2910만원의 일반 분양가를 통보했다. 조합 내부에서는 HUG의 분양가를 따를지를 둘러싸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조합 집행부는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할 경우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시간이 모자랄 시점에 도달했다”며 “HUG의 고분양가 심사기준에 따라 일반 분양가를 산정해 사업 진행을 할 것인지 7월 초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합과 HUG간 분양가 줄다리기가 계속될 경우 자칫 오는 7월 29일부터 시행되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내달 초 총회에서는 선분양과 후분양 중 선택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중대한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사업 방식을 놓고 조합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조합이 후분양 시 일반분양가를 놓고 민간 연구 용역을 진행한 결과 예상 분양가가 3.3㎡당 3561만원으로 추산됐다. 모든 건축비 가산비를 인정받았다는 가정 하에 나온 결과다. 

이 소식을 접한 일부 조합원들은 후분양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HUG가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 3.3㎡당 평균 2910만원보다 분양가가 높기 때문이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기존 5930만 가구를 허물고 1만2032가구의 대단지를 짓는 사업으로 계획세대수 기준 전국 최대 규모다. 총 47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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