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광역시 재개발‧재건축 분양시장…청약경쟁률 고공행진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지방 광역시에서도 재개발‧재건축 분양아파트가 승승장구 중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재개발‧재건축으로 지어진 분양아파트는 타 사업 방식 분양단지들보다 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도심권에 지어지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기본적으로 형성돼 있는 인프라와 미래가치로 인기를 모아서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바탕으로 지방 광역시에서 분양된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분석하면,2017년부터 2020년 5월(5월25일 기준)까지 재개발‧재건축 사업 방식과 타 사업 방식으로 공급된 분양단지 청약경쟁률이 매년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지방 광역시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2017년에는 재개발‧재건축 분양아파트가 평균 52.5대 1(8380세대 모집, 43만9787명 청약)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타 사업 방식의 분양단지는 32.3대 1(2만5913세대 모집, 83만8013명 청약)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2018년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평균 53.7대 1(9552세대 모집, 51만2852명 청약), 타 사업 단지는 평균 19.8대 1(1만8323세대 모집, 36만2422명 청약) △2019년 재개발‧재건축은 평균 35.2대 1(1만5365세대 모집, 54만239명 청약), 타 사업은 16.8대 1(2만5026세대 모집, 42만107명 청약) △2020년 1월부터 5월(5.25 기준)까지 재개발‧재건축은 평균 51.7대 1(3132세대 모집, 16만1977명 청약), 타 사업은 14.5대 1(3402세대 모집, 4만9348명 청약)이었다.

이처럼 지방 광역시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어진 분양 아파트 인기가 높았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지방 광역시의 경우 도심권에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분양아파트는 주거가치가 높다 보니 타 사업 단지들보다 수요가 더 몰릴 수밖에 없다”며 “특히 정부의 규제가 점점 더 강력해지면서, 똘똘한 한 채로 몰리는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미래가치 높은 재개발‧재건축 단지 인기는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방 광역시에서 분양예정인 재개발‧재건축 분양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재개발 아파트 단지는 부산과 대구에 분양 예정이다. 7월에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이 손을 잡고 부산 거제2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레이카운티’와 9월에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대구광역시 중구 달성동 12-11번지 일원에 위치한 달성지구를 재개발한 ‘달성 푸르지오힐스테이트’가 있다.

재건축 아파트는 대구에서 2곳, 대전에서 1곳이 준비 중이다. 6월에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 파동강촌2지구를 재건축한 ‘파동 강촌2지구 푸르지오 더샵(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8월에는 포스코건설이 대구시 동구 신천동 동신천연합 주택재건축을 통해 짓는 ‘대구 동신천연합 더샵(가칭)’ 분양에 나선다. 11월에는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대전광역시 서구 용문동 225-9번지 일원에 있는 용문 1‧2‧3구역을 재건축한 ‘용문 더샵리슈빌(가칭)’을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