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은 지난달 28일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오슬로’호가 1만9504TEU를 선적한 만선으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사진=HMM]
HMM은 지난달 28일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오슬로’호가 1만9504TEU를 선적한 만선으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사진=HMM]

[이뉴스투데이 전종보 기자] HMM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앞세워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HMM에 따르면 HMM은 오는 9월까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각각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7척, 5척을 인도받고 내년 상반기 중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만6000TEU급 8척을 인도받는다. 대우조선해양으로 부터 인도받는 7척은 곧바로 올 3·4분기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8년 국내 해운업 부흥을 위해 정부가 수립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른 것으로 HMM은 당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3개 조선사와 약 3조1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선박 20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8일 1만9621TEU를 선적한 1호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가 세계 최다 선적량을 갱신하며 유럽으로 출항했고 같은 달 28일 2호 ‘HMM 오슬로’호도 1만9504TEU를 선적한 만선으로 출항했다. 남은 컨테이너선 또한 3개 업체로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차례로 인도받은 후 출항한다는 것이 HMM 측 설명이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3분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HMM의 1분기 영업손실은 -20억원으로 20분기 째 적자를 이어갔지만 전년 동기(-1057억원)보다 적자폭이 크게 개선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물동량이 급감한 대신 운항비 절감과 벌크선 수익을 통해 실적을 만회한 결과다.

HMM은 2분기 물동량 회복세와 함께 연이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만선 출항 및 추가 인도로 하반기 또한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부터 활동 중인 디 얼라이언스 해운동맹도 실적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앞서 HMM은 지난 4월 디 얼라이언스 해운동맹에 합류해 컨테이너 물량확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서비스 항로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ONE·독일 하팍로이드·대만 양밍과 노선 및 물동량을 공유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아시아·유럽·북아메리카·중앙아메리카·중동 등 세계 78개 항만에 기항하며 27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HMM은 지난 오슬로호 출항 당시에도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1, 2호선 모두 만선으로 출항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물동량이 줄면서 업계 전체적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HMM의 적자 폭 감소는 의미가 크다. 지난해 배재훈 사장 취임 후 조직개편 및 IT기술 도입, 해운동맹 가입 등 실적개선 작업에 집중한 점이 성과를 올렸다고 볼 수 있다”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운항이 이제 시작된 만큼 하반기 물동량 회복 여부에 따라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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