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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사진=김보연 기자]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안내문 [사진=김보연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보연 기자] 스타벅스가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로 증정하는 작은 캐리어 ‘서머 레디백’이 최근 연일 화제다. 이달 21일에 시작돼 불과 일주일밖에 안됐지만 매장마다 이 증점품을 받으려는 고객이 몰리며 조기품절돼 사람들 애를 태우고 있어서다.  

스타벅스는 5월 21일~7월 22일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계절 음료 3잔을 포함한 17잔을 마시면 특별 제작된 상품을 증정하는 여름 행사다. 올해는 서머 레디백 또는 캠핑용 의자 ‘서머 체어’를 준비했다.

문제는 서머 레디백  이벤트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이다. 최근 한 고객이 여의도 인근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 300잔을 주문한 뒤 레디백만 챙기고 커피는 다 버렸다는 일화가 전해졌다. 또 일부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레디백을 웃돈을 받고 되팔기도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27일 기자는 오전 10시 중구 소공동 인근 스타벅스 매장 3곳을 방문해 서머 레디백 수령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명동 매장 직원은 "이날 오전 7시에 오픈했는데 한시간 만에 매장에 입고된 서머 레디백이 다 소진됐다"고 말했다. 또 "어제는 오픈 30분만에 소진됐고 처음엔 줄서서 기다릴 정도로 레디백이 열풍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매장직원에 따르면 매장마다 8개 가량 서머 레디백(녹색·핑크)이 입고되고 있으며, 구성은 날마다 조금씩 다르다. 어제는 녹색 4개, 핑크 4개가 입고됐다면 오늘은 핑크 8개가 입고되는 식이다.

한 소비자가 매장에서 여름 이벤트 자료를 유심히 보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한 소비자가 매장에서 여름 이벤트 내용을 유심히 보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소공동 매장도 서머 레디백이 아침에 일찍 소진돼 구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다음날 바로 입고돼 오픈하자마자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는게 매장 직원 설명이다.

또 다른 매장에서는 녹색 레디백이 2개만 남아 있었다. 직원은 “우리 매장은 그래도 여유가 있어 타매장에 비해서는 늦게 나가는 편”이라며  “품절 시 레디백을 구하는 방법은 어플리케이션(앱)·매장 예약은 안되고 무조건 아침 일찍 와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서머 체어는 잘 안나가고 고객들이 레디백을 많이 찾는다. 레디백을 받으려면 무조건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연말 겨울에 스타벅스가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플래너의 경우 품절 사태가 벌어지자 홈페이지·앱에서 매장별 재고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현재는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문의하자 한 매장 직원은 “플래너 재고 안내는 거의 행사 마지막에 제공된 서비스이며, 이번 이벤트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에 또 다른 직원은 “다이어리는 매장마다 재고 종류가 제각각이어서 원하는 제품을 구하도록 안내 서비스를 했지만, 이번에는 서머 체어는 많이 남고 고객이 레디백만 찾고 있어서 성격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준비된 물량이 소진되면 대신 음료쿠폰 2잔을 주겠다는 문구에 조기 소진될까봐  조바심을 내는 소비자가 다수다. 스타벅스는 과거 행사 조기 매진에 원성이 높아지자 재생산을 한 흑역사가 있다. [사진=스타벅스앱]
준비된 물량이 소진되면 대신 음료쿠폰 2잔을 주겠다는 문구에 조기 소진될까봐 조바심을 내는 소비자가 다수다. 스타벅스는 과거 행사 조기 매진에 원성이 높아지자 재생산을 한 흑역사가 있다. [사진=스타벅스앱]

현재 스타벅스 앱과 매장 안내문에서는 '스타벅스 서머 체어 & 서머 레디백은 한정수량 선착순 증정으로 조기소진 될 수 있으며, 준비 수량 소진시 무료 음료(Tall) 2장으로 대체 증정됩니다'라고 고지돼 있어 소비자 조바심이 커지고 있다.

직장인 강은혜씨(여·32세)는 “소형 캐리어와 음료쿠폰 2장은 너무 비교된다. 여름 음료 3잔을 일부러 먹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며 “빨리 17잔을 채우기 위해 회사 동료들에게 커피를 돌렸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물량을 충분히 준비했으며 현재 10%도 채 공급안됐다. 부피가 있는 제품이라 매장에 한번에 많은 양을 입고하기 어려운 점 양해 바란다”며 “‘한정수량’, ‘선착 순 증정’ 문구 관련 내용을 향후 수정해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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