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사진=유준상 기자]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사진=유준상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 역점을 둔 에너지 융복합 인재 육성 계획을 내놨다. 관련 연구과제 수행에 필요한 전문인력과 재정도 태양광과 계통망, 수소 등에 집중 투입된다. 태양광-계통망 인재는 140명에 육박한 반면 원자력 분야는 원전 해체 인력 31명이 전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중점기술 분야에서 기술혁신을 선도할 융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2020년 에너지인력양성사업’ 신규과제 수행기관(대학)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부가 지목한 에너지 중점기술은 △태양광 △풍력 △수소 △에너지신소재 △산업효율 △건물효율 △수송효율 △빅데이터 △원자력 △청정발전 △에너지안전 △자원개발 △순환자원 △지능형전력망 △에너지저장 △사이버보안 등 16개 분야다.

이를 수행할 수행기관으로 융합트랙은 영남대(수소산업), 한양대(에너지 안전),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스마트 원전해체), 서울대(스마트 자원개발), 건국대(에너지 거래 플랫폼), 경북대(지능형 산업/건물 에너지관리) 등 6곳, 융합대학원은 광주과학기술원(계통 유연성 확대), 전북대(태양광발전기술과 인공지능기술 융합) 등 2곳이 선정됐다. 국비지원금은 융합트랙이 5억원, 융합대학원이 10억원으로 각각 할당됐다.

2020년 에너지인력양성사업 신규과제 선정 결과. [사진=산업부]
2020년 에너지인력양성사업 신규과제 선정 결과. [사진=산업부]

산업부 관계자는 “융합트랙은 기업·산업 수요에 기반한 커리큘럼 운영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R&D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개념”이라며 “융합대학원은 다학제간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학과(전공) 개설을 통해 에너지는 물론, ICT·AI·빅데이터 등 新기술과 인문·사회·경제 등 他 분야 지식을 두루 갖춘 융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목표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은 발전‧공급 분야는 제외되고 ‘스마트’ 원전 해체 분야 인재 31명을 육성한다.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으며, 동 대학교 원자력산업학과와 에너지정책학과 교과목을 중심으로 AICBM 융합기반 해체기술 교육과정 및 해외 연구기관(독일 TÜV SÜD) 연계 활동을 통한 석·박사 R&D 전문인력을 교육·훈련한다. 코네스코퍼레이션, 다원시스, 대경기술, 오리온이엔씨 등 관련 업체들이 참여한다. 

‘재생에너지’에 인공지능(AI) 개념을 더한 태양광-AI 융합 인재 77명을 육성한다. 전북대 산학협력단 주도로 ‘태양광-AI 융합대학원’을 신설해 인공지능 기반 태양광 최적설계, 머신러닝 기반 태양광발전소 경제성‧환경성 평가 등 융합 교과를 구성해 석·박사 R&D 전문인력을 교육·훈련한다. 전북대 화학공학부, 국제이공학부, 전자공학부와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의 태양광발전 및 AI 전문 분야 교수진이 투입된다.

재생에너지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계통망’ 및 ‘저장’ 인재도 62명을 양성한다. 전력변환, 계통해석운영, 정책제도, 경제경영,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에너지저장, 에너지변환 등 다학제적인 기반 위에 융합적인 사고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FLEX 에너지 융합대학원은 광주과학기술원이 주관기관을 맡는다.

‘수소’는 생산, 운송 저장, 활용 등 관련 산업 전반을 이해하고 기술 간 융합으로 수소 신산업을 창출하는 석박사급 고급인력 53명을 양성한다. 영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며 대양, 포항공과대학교, 포항테크노파크, 경북도청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24년까지 5년간 최대 230억원의 국비를 마련했으며, 올해 30억1000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 대학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대학원 내 기술융합 교육 커리큘럼 신설, 학과(전공)를 개설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전환을 뒷받침하고, 기술 융복합을 선도하며, 에너지신산업을 이끌어 나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에너지 융합대학원은 2024년까지 1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보다 다양한 기업의 수요와 기술 융복합 추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융합 커리큘럼 개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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