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 투시도. [사진=한신공영]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 투시도. [사진=한신공영]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이 본격화되며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집값 결정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GTX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전망한다.

◇GTX 소식에 아파트값 상승

해당 노선 개발이 예정된 곳은 집값이 크게 뛰며 활기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GTX-A노선(2023년 예정) 내에 위치한 동탄신도시다. GTX가 지나는 동탄역 주변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타며 10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2019년 5월~2020년 4월) 동탄신도시에서 거래된 10억 원이상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72건으로 조사됐다. 4건에 불과하던 1년 전(2018년 5월~2019년 4월)과 비교하면 10억원 이상 아파트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실제 GTX가 지나는 동탄역 바로 앞에 자리한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면적 84㎡는 올 2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84㎡ 역시 같은 시기 9억9500만원에 실거래되며 10억원대 안착을 목전에 두고 있다.

경기 북부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GTX-C노선(2025년 예정)이 관통하는 의정부시 아파트값이 껑충 뛰어 5억원대 아파트가 곳곳에 포착된다. 일례로 의정부역과 직선거리로 1km 내외인 ‘의정부롯데캐슬골드파크’ 전용 84㎡는 올해 4월 5억9990만원에 손바뀜 됐다. 지난해 5월 4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1억4000만원 가량 상승한 것이다.

◇미분양 줄고 청약도 흥행

분양시장도 GTX 개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양주시의 경우 GTX-C 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미분양이 급속도로 줄었고 파주시 역시 GTX-A노선 파주 운정역 개발이 본격화 되며 빈집이 빠르게 주인을 찾아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양주시는 지난해 11월 1142가구에 달하던 미분양이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단 28가구만 남았다. 불과 4개월 새 1000가구가 넘는 미분양이 주인을 찾았다. 파주시 역시 지난해 여름(8월 기준) 432가구에 달하던 미분양 물량이 올해 들어 9가구만 남았다. 실제로 지난달 양주신도시 내 회천지구에 처음 공급한 민영아파트 ‘양주회천 대방노블랜드’의 경우 1‧2순위결과 3160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평균 4.3대 1을 기록하고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세 노선 중 가장 마지막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B노선 주변도 호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노선의 시작점인 인천 송도는 GTX 호재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청약시장이 열기를 띠고 있다.

예비타당성 통과 직후인 지난해 9월 분양한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는 청약자가 무려 5만여명이나 몰리며 206.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그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최고 청약단지에 등극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GTX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교통망이라 그 효과를 예측하기가 조심스럽지만 개통으로 인한 긍정적 기대감은 분명하다”며 “수도권을 1시간대로 이어주는 교통혁명인 만큼 개통시기가 가까워질수록 그 가치는 더욱 뚜렷해져 이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에는 GTX노선 주변으로 △양주시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더휴’ △의정부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수원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인천 송도 ‘더샵 송도센터니얼’ 등이 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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