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왼쪽) 경북지사가 박종호(오른쪽) 산림청장과 함께 안동시 풍천면 산불현장에서 진화 회의를 갖고 있다[사진=경북도]
이철우(왼쪽) 경북지사가 박종호(오른쪽) 산림청장과 함께 안동시 풍천면 산불현장에서 진화 회의를 갖고 있다[사진=경북도]

[이뉴스투데이 대구경북취재본부 남동락 기자]안동 산불 당시(24일 저녁) 인근 식당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일부 경북지역 총선 당선자들이 술이 곁들여진 식사자리가 뒤늦게 알려져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언론사의 기사가 어떤 파장을 낳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내부적으로는 해당 기사에 대한 조회 수가 단시간에 급속하게 올라가는 경우다. 하지만 이 경우는 독자들이나 외부인들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다만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해당 기사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기사가 커뮤니티나 인터넷카페, 블로그, SNS 등에서 얼마나 공유되고 확산되는 지를 체크하는 것도 기사의 파장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안동 산불 당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술자리 기사는 짧은 시간 안에 인터넷 공간을 통해 급속하게 확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일보가 첫 단독보도를 내 보낸 이후 연합뉴스, 서울신문과 한국일보 등 주요일간지들이 곧 바로 보도를 이어갔다. 이어진 기사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안동산불이 더 커지고 있다는 담당 국장의 보고를 받고 서둘러 자리를 끝내고 일어났다는 것과 국비확보를 위해 지역발전 방안을 논의했다는 다소 해명성 내용이 추가됐다.

언론 보도 이 외에도 당일 저녁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을 통해서 급속하게 공유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에서 여론형성에 큰 영향력을 가진 맘카페(커뮤니티) 등에서도 기사가 공유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고향이기도 한 경북 김천지역 외에 안동, 포항, 심지어 부산, 경남지역의 커뮤니티까지 기사가 난 당일 저녁 공유되고 있었다.

물론 기사에 달린 댓글도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포털 사이트에 달린 댓글은 27일 저녁 이미 1만개에 근접해 댓글기사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걸까? 기사에 달린 댓글 2개가 해답을 던져준다.

“미래통합당 정말 노답이다”, “우리 경기도 지역의 장비들이 안동 산불을 지원하기 위해 수백대가 출동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코로나19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쌓아 올린 리더십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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