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지민과 RM이 4월 14일 달고나커피 만들기에 도전했다. [사진=VLIVE]
방탄소년단 지민과 RM이 4월 14일 달고나커피 만들기에 도전했다. [사진=VLIVE]

[이뉴스투데이 김보연 기자]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원두커피가 나타나기 전 ‘국민 커피’였던 믹스커피가 최근 ‘달고나커피’가 재주목을 받고 있다. 달고나커피 제조의 핵심이 ‘맥심커피’로 대변되는 ‘믹스커피’이기 때문이다. 커피 소비에도 이른바 이른바 ‘레트로 감성’이 통한 걸까.

최근 유행하는 ‘달고나커피’는 믹스커피 2봉을 사용해 물, 설탕, 커피비율과 똑같이 1:1:1로 맞춰서 400차례를 저어 어릴 때 추억의 달고나 같이 걸죽한 크림을 우유 위에 부어야 만들어진다.

지난 1월 KBS2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에 소개돼 SNS 등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할 재미난 방구석 취미생활로 화제가 됐다.

이후 ‘달고나커피 만들기’, ‘달고나커피 레시피’, ‘달고나라테’ 등 포털과 유튜브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5일 구글에서 ‘dalgona coffee’를 검색하면 1850만개 검색결과를 볼 수 있고, 유튜브에서도 437만개 관련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지난 14일에는 방탄소년단이 달고나커피 만들기에 도전하는 영상이 올라오면서 ‘달고나커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달고나커피’ 붐에도 올해 믹스커피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총매출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달고나커피. [사진=맥심 인스타그램]
달고나커피. [사진=맥심 인스타그램]

25일 동서식품에 따르면, 올 3-4월 믹스커피 매출액은 예년과 비슷하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달고나커피’ 유행으로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인스타그램 계정에 진짜 달고나를 커피 위에 올린 맥심 달고나라떼 홈카페레시피를 게재하는 등 SNS 계정을 통한 고객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믹스커피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실제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4월 23일까지 이마트 커피믹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가량 줄었다.

믹스커피 주 소비처인 회사 사무실, 식당 등이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대형마트 매출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커피믹스는 커피전문점·편의점 원두커피에 밀려 주춤한 상태지만 40대 이상 소비자들이 사무실·가정 등에서 여전히 선호하는 커피 중 하나다.

지난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국내 40대 이상 50.3%는 ‘믹스커피를 즐겨 마신다’고 답변했다. 믹스커피 점유율 1위인 동서식품의 지난해 커피믹스 매출이 7600억원대를 기록할 정도로 믹스커피의 국내 인기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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