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박승기 정선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 부위원장이 도청 브리핑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3일 박승기 정선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 부위원장이 도청 브리핑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변고은 기자] 정선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가 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정선알파인경기장 올림픽 유산 보존은 결코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 2024동계청소년올림픽경기장으로 활용하라”고 촉구했다.

투쟁위는 이날 성명서 발표를 통해 “공정을 기대하며 회의를 지켜봤지만 가리왕산 복원 협의회에서는 대원칙은 무시된 채 ‘산림 유전자원 보호구역 환원’, ‘곤돌라 반토막’ 등으로 본질을 희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와 민족의 올림픽 유산 보전은 어디에도 없고 중간에서 곤돌라 반토막이라는 명분을 찾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냐”며 “정부에서는 합의기구의 결정을 지켜본 후 단안을 내리겠다는 식으로 관망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질타했다.

아울러 “이런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던 정선 군민들은 정선알파인경기장 정상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이미 한 달 넘게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협의회가 의도하는 바가 명분축적인 것을 인지한 이상 군민들은 (협의회의) 어떤 제안·결정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세계 스포츠계가 인정하고 있는 정선알파인경기장을 유산으로 활용할 방안을 정부가 나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엽적 논리에 묻혀 2024동계청소년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세계인들의 비웃음 대상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2024동계청소년올림픽 특별법과 특구 지정 시 정선활용 정부가 발표할 것과 경기장 내 곤돌라 유산 보존 논란 검증을 위해 한시적인 곤돌라 운영방안을 수용할 것을 강조했다.

투쟁위는 해발 1370m 알파인경기장 상부인 하봉 정상에 몽골천막 2동을 설치하고 16일부터 하루 5명이 상주해 24시간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알파인경기장 입구에는 컨테이너 2동을 설치하고 주민들이 하루 20명씩 교대로 투쟁을 하고 있다.

3일 정선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가 정선알파인경기장을 2024동계청소년올림픽경기장으로 활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3일 정선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가 정선알파인경기장을 2024동계청소년올림픽경기장으로 활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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