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원주 강원감영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낀 채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31일 원주 강원감영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낀 채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변고은 기자] “(마스크를) 기업 및 단체에서 구매하는 바람에 약국은 늦어질 수밖에”, “(편의점에서는) 바이러스 이후 마스크 구매 수 제한이 걸려버렸어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으로 인해 강원도 내 마스크·손세정제가 판매되는 약국 및 편의점에서 품귀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시민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원주·춘천 시내에 위치한 약국과 편의점에서는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31일 원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A약국 약사는 “이번 주 초보다는 덜하지만 평소보다 많이 팔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B약국의 약사는 “보통 미세먼지 및 황사 차단지수가 높은 KF80·KF94 마스크를 사용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런 마스크는) 구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세정제는 저번에 구입을 요청했지만 기업에서 단체 구매를 하는 바람에 일선 약국으로 들어오는 기간이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약국에 방문한 한 손님은 손세정제가 있는 물으며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한 세정제를 구매하기도 했다.

또 다른 손님은 약국에서 미세먼지 및 황사 차단지수가 높은 마스크를 골라 구매하는 모습도 보였다.

인근 CU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평소보다 (마스크를) 많이 구매를 하고 보통은 진열해 놓은 상태에서는 절반 이상이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바이러스 발생 후에는 편의점 자체에서 주문을 넣을 때 개수 제한이 걸려 난감하다”며 “이전에는 마스크 개수 제한 없이 주문을 넣었는데 특히 KF94 마스크의 경우에는 낱개로 3개만 주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강원 춘천시 효자동에 위치한 강원대학교병원 유리문에 부착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안내문.
30일 강원 춘천시 효자동에 위치한 강원대학교병원 유리문에 부착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안내문.

앞서 30일 춘천 명동에 위치한 한 C약국 약사는 “많이 팔리는 정도가 아니라 이전 재고 상품이 다 나갔고 며칠 전에 구매했던 마스크를 새로 진열했다”며 “평소보다는 10배 이상 팔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는 물론 손세정제도 대량으로 구매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막막한 표정을 지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시민들의 두려움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춘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요즘 바이러스 때문에 난리도 아니다. 어느 곳에 가도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줄지어 있는다”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미세먼지 때도 마스크를 구매하지 않았는데 바이러스 치료약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는 예방책만이 상책이라고 생각해 (마스크)를 구매해서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에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던 원주민 양모씨(여·52)는 “미세먼지 때보다 요새 더 많이 구매를 하고 꼭 착용하고 다닌다”며 “약국에서 파는 마스크 가격이 통상적으로 비슷해 인터넷보다 직접 구매를 하고 있다”고 웃으며 답변했다.

한편 강원도는 지난 29일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환자와 접촉해 능동감시(1.22~2.6)대상자로 관리 중이던 대상자 2명이 음성으로 판정돼 격리해제를 조치한 바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됨에 따라 시·군별로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읍면동과 주요기관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감염 예방수칙과 비상연락망을 계속해서 알릴 계획이다.

31일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 인근 횡단보도에서 마스크를 착용한체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31일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 인근 횡단보도에서 마스크를 착용한체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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