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새벽 6시 52분경 BTS 협업 굿즈 판매 첫날 스타벅스 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 서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21일 새벽 6시 50분경 BTS 협업 굿즈 판매 첫날 스타벅스 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 서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1인가구가 밀집돼 있는 송파 파크하비오 인근 스타벅스에는 7시 매장 오픈을 기다리며 열명 남짓한 사람들이 칼바람을 맞고 서있었다. 21일 스타벅스가 방탄소년단(BTS)과 함께한 굿즈 및 음료 등 제품이 처음 선보여서다. 

오픈 전까지 총 13명이 줄을 서 있었다. 이중 가장 처음 줄을 선 두명은 친구사이로 오픈 1시간 전인 새벽 6시부터 기다렸다. 7시 정각이 되자 스타벅스 직원이 나와 줄을 선 상태로 들어가 2명씩 살 수 있도록 했다.

매장 관계자는 “럭키백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고객분들이 많이 오셨다”고 말했다.

첫 번째 고객으로 인근 주민이라고 밝힌 A(30대‧여)씨는 “BTS 굿즈를 사려고 월차를 냈다”며 “굿즈가 예쁘게 잘 나와 마음에 든다”며 환하게 웃었다. 함께 온 친구 B(30대‧여)씨는 “집이 가까워 해당 지점에 오게 됐다”며 “이제 집에 들어가 출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BTS 협업 음료 및 푸드와 관련 푸드 2종을 사면 주는 BTS 양초 등. [사진=이하영 기자]
BTS 협업 음료 및 푸드와 관련 푸드 2종을 사면 주는 BTS 양초 등. [사진=이하영 기자]

두 사람은 본인이 쓸 물건이라며 파우치‧테슬‧컵 등 거의 전 품목 굿즈를 구매했다. 컵은 흠집이 있나 없나 유심히 살펴보는 세심함도 보였다.

모녀가 함께 온 팀은 함께 어떤 굿즈를 살까 고민하는가 하면, 남성 혼자 와 굿즈를 구매하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해당 매장에 7시 15분경까지 방문한 20여명 고객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5명 가량이 남성 고객이었다.

이날 BTS 굿즈 구입은 매장별로 차이가 있었다. 도보 7분 거리에 있는 스타벅스 문정역점은 7시 이전 대기 인원이 한명도 없는 상태였다. 앞서 지난달 인기 매장에서 다이어리 품귀현상을 빚었듯 이번 굿즈 또한 매장 별로 굿즈 판매에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BTS 굿즈 구입을 기다리는 사람들, (작은 사진) 스타벅스 직원이 BTS 굿즈 구입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BTS 굿즈 구입을 기다리는 사람들, (작은 사진) 스타벅스 직원이 BTS 굿즈 구입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부럽기는 하지만 커피 판매량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커피전문점 업계 관계자는 “본래 굿즈 매출이 높았던 것은 커피전문점 중 스타벅스 정도”라며 “BTS와 협업할 수 있는 것은 부럽지만 팬에 한정돼 있고 전 제품이 변하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스타벅스가 BTS와 협업을 시도한다는 말은 들었다”며 “취지가 좋고 제품이 예뻐 구매력 있는 20대 이상 직장인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청년 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칠 예정”이라며 “이번 '비 더 브라이티스트 스타' 캠페인을 필두로 청년자립을 응원하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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