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CES 2017에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왼쪽 두번째)가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오른쪽 두번째)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CES 2017’에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왼쪽 두번째)가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왼쪽 세번째)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0’ 참석으로 경자년 첫발을 내디딘다.

양 대표는 CES에서 5세대(G)세계 최초 상용화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5G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인데, 눈여겨보는 사업 분야는 5G 기반으로 상용화할 모빌리티와 기업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미디어·콘텐츠인 것으로 알려졌다.

CES 2020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전 세계 4500개 기업이 5G 커넥티비티, 인공지능(AI), 증강·가상현실, 스마트 시티, 로봇 등  2만개에 이르는 새로운 혁신 기술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래먹거리 발굴할 요람…디즈니 등 신규 OTT 사업자와 만남 성사될까

박정호 SKT 대표는 지난 11월 일찌감치 CES행을 결정지었다. 박 대표는 오는 8일 미국 현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0년 SKT 비전을 공유하는 한편 모빌리티, 미디어 신규 사업화·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선도기업과 현지 업무협약(MOU) 체결도 있을 예정이다.

특히 ‘인터넷 TV와 OTT’ 주제로 열릴 콘퍼런스 세션에 콜비 스미스 ‘디즈니’ 소비자·국제(Direct-to-Consumer and International)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가 참석할 예정이고 전 세계에 4만개 이상 영상을 제공하는 ‘투비’ 파히드 마쇼올 CEO, 올 4월 북미에서 OTT 서비스를 공개할 ‘퀴비’ CEO 멕 휘트먼과 설립자 제프리 카젠버그가 키노트를 맡아 참석할 예정이어서 박 대표와 이들 조우도 기대해볼 만하다.

SKT는 지난해에 이어 전시 부스도 마련했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동관(Tech East) 중앙홀’에 전시 부스를 공동 운영하는데 이 동관 전시장에는 삼성전자, LG전자, IBM, 화웨이, NTT 등도 전용 부스를 꾸린다.

SKT는 AI,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통신(5G)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지금까지 만든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회사 조직에 ‘듀얼 OS’를 도입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뿐 아니라, AI, 모빌리티, 광고·데이터 등 사업도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CES 2019에서 LG전자 부스를 방문해 신제품을 시연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CES 2019에서 LG전자 부스를 방문해 신제품을 시연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CES 2020 현장을 참관하고 페이스북, 티모바일,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인텔 등과 만날 예정이다.

페이스북, 티모바일 등이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현황을 공유하고 LG전자, 삼성전자 등 단말 제조사들과 5G 디바이스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하 부회장은 커넥티드카와 연계하는 이통사 사업모델 발굴과 협력 방안 모색에도 공을 들인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인텔 등과 만나 자율주행,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사업화를 점검할 계획이다.

하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운영방식과 서비스 혁신이 5G시대 차별화 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와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과 협력도 더욱 활발히 추진해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CES 2020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지 않는다. 하 부회장 단독 간담회나 비전 공유도 없을 예정이다.

한편 황창규 KT 회장은 오는 21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임기를 마무리 짓는 황 회장 마지막 대외활동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통신사 CEO 간담회 앞서 타 사 대표들과 담소 나누며 다보스포럼 참석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차기 KT 수장 구현모 사장은 CEO 인선으로 속도 내지 못했던 조직개편, 그룹사 임원 인선, 신년 사업계획 수립 등을 우선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