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업계, 해외 블랙프라이데이에 ‘한국판 블프’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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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업계, 해외 블랙프라이데이에 ‘한국판 블프’ 맞불
미국서 29일(현지시간) 글로벌 대규모 할인행사
아마존도 34년만 홈페이지에 한글 서비스 실시

편의성·가격할인 내세워 국내 고객 이탈 막을까
  • 윤현종 기자
  • 승인 2019.11.2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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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국내 이커머스업계가 한국 시간으로 29일 오후 2시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이어지는 전 세계 최대 쇼핑 축제 ‘블랙프라이데이(블프)’에 맞불을 놓고 있다. 수년째 연말만 되면 미국 추수감사절을 기해 절반 이상 할인 판매되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블프에 국내 고객들을 빼앗기며 고전했던 이커머스업계가 ‘한국판 블프’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이커머스업계는 특히 고객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는 해외 블프의 한계점이 드러나는 지금을 반격할 수 있는 적기로 보고 공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뉴욕시내 34번가 '메이시 백화점' 입구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알리는 문구가 설치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시내 34번가 '메이시 백화점' 입구에 '블랙프라이데이'를 일주일 앞두고 할인 행사를 알리는 문구가 설치됐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해외직구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외직구 반입 건수는 3226만건(약27억5000달러)으로 직전(2017년)해 보다 41% 증가했다. 

매년 해외직구 규모가 커지자 국내에 소홀했던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도 올 3월 한글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전까지는 한국에서 아마존에 진출하고자 하는 판매상(셀러) 위주로 영업해왔던 아마존이 해외직구 수요를 감지해 34년 만에 홈페이지 언어 선택에 한글을 추가했다.

반면 해외직구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도 부작용처럼 비례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온라인 해외구매 소비자불만 건수는 2017년 1만5472건에서 2018년 2만1694건으로 전년 대비 40.21% 치솟았다. 올 6월까지는 1만1081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 대비 16.9% 올랐다.

해외직구로 인한 불만 접수 사례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면 국내 유통업계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찾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이커머스업계도 블프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 고객들의 지갑을 노리고 있다. 11월 말 이커머스업체부터 오프라인 가전 양판점, 숙박업체까지 파격적인 쇼핑 할인 대전을 시작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9에 따르면 블프가 진행되는 11월 한 달 동안 쥬얼리·시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7% 치솟아 같은 블프 기간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경쟁서 선전했다. TV·냉장고·공기청정기 등 ‘주방가전’ 부문은 같은 기간 108% 증가해 2배 이상 판매량이 올랐다. 이어 게임기기(80%), 건강식품(51%), 건강·의료용품(35%), 패션·잡화(16%), 수입명품(16%) 순이었다.

업계도 동기간 쇼핑 트렌드에 맞춰 블프 행사를 마련해 빠른 배송과 편리함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9는 29일까지 ‘블프위크’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해당 기간 내 명품, TV, 가전·디지털, 패션·뷰티, 건강식품 등 해외직구 모든 카테고리 인기상품을 특가 판매한다. 카드사와 제휴한 할인 쿠폰은 물론 G9에서 TV를 직구로 구매하면 카드사 7만원 할인과 3만원 캐시백 적립 혜택을 준다.

쿠팡도 다음달 2일까지 블프 기간을 맞아 4일간 ‘직구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연다. 건강식품·생활용품·홈인테리어·반려동물용품·홈인테리어 등 10개 카테고리 상품을 최대 2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직구 상품으로 유명한 ‘다이슨 싸이클론 청소기 V10'은 30% 할인해 4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고 LG 4K 울트라 HDTV 75인치 상품을 111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인터파크도 같은 기간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실시, 해당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 ‘완판딜’로 블루투스 이어폰·디지털 상품 등을 45%까지 할인가로 선보인다. 삼성 공기청정기를 16만9000원에, 삼성 갤럭시버즈 화이트 제품을 9만9000원 등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커머스업체 외에도 오프라인 가전 양판점과 숙박 예약업체도 블프 행사에 합류했다. 

롯데하이마트는 30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LG전자 UHD TV·식기세척기부터 삼성전자 갤럭시탭 S6·김치냉장고, 다이슨 청소기, 일리 커피 머신 등 한정수량 특가로 제공한다. 숙박앱인 여기어때도 블프 시즌을 맞아 스파·스키장 리프트권, 테마파크 입장권 및 실내 액티비티, 공연 상품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국내 유통업체가 앞 다퉈 블프 기간 동안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소비자 선택폭도 넓어졌다. 특히 블프 기간 내 해외직구한 상품이 2~3주, 늦으면 1달 이상 배송이 걸리는 데 반해, 국내 유통채널에서 구매하면 A/S는 물론 배송 또한 빨라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해외직구 열풍이 대단했지만, 최근에는 이커머스업계를 필두로 가격도 글로벌 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오면서 각 사가 준비한 킬러 상품을 마련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해외직구로 구매하면 메리트가 높은 제품도 적지 않지만, 국내 유통채널에서 구매하면 빠른 배송과 국내 A/S를 보장한다는 점, 무엇보다 구매 방법이 쉬운 게 장점이기 때문에, 앞으로 해외보단 국내에서 가성비 높은 상품들을 '득템'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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