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5일 서초동 서울중지법 선고공판에 출석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한정후견측도 신격호 명예회장이 고령인 점 등 건강상 이유로 월드타워에 머무르길 바랐지만, 장남 신동주 전 회장이 롯데호텔로 거처 이전을 주장했고, 19일에 옮기신 이후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고, 기력이 쇠약해져 링거까지 맞고 있는 상황이다.”

2일 롯데측은 최근 신격호(97) 명예회장 건강악화설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앞서 지난달 19일 법원 거처 이전 결정에 따라 거주지를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49층에서 소공동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타워(옛 신관) 34층을 거처를 옮겼다.

현 거주지는 본래 신 명예회장이 1990년대부터 집무실 겸 거처로 줄곧 사용해오던 곳이다. 그러다 2017년 8월 해당 건물이 전면 개보수를 시작하면서 거주지를 옮겼다. 이에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 내 레지던스 49층을 새로운 거처로 삼아 작년 1월부터 지냈다.

그 후 이그제큐티브타워 개보수가 8월 마무리되자,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명예회장이 소공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지난해 11월 가정법원이 이를 수락했다.

롯데가는 지난 2015년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간에 경영권이 분쟁이 있었다. 당시 신 전 부회장은 롯데호텔 신관을 거점으로 심신미약 상태인 부친을 앞세워 자신의 경영권 획득을 도모한 바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신 명예회장 후견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선은 신 명예회장에게 롯데월드타워가 갖는 의미와 건강상 이유를 들어 계속 잠실에 머물러야 한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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