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구해 후 약 1년 동안 사용해 봤다. [사진=방기열 기자]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 중 고가의 슈퍼카를 제외하고 도로에서 시선을 끄는 차라면 단연 르노삼성자동차의 ‘트위지’를 꼽을 수 있다. 이를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지난 1년 동안 트위지 사용하며 도로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질문과 관심을 얻었기 때문이다.

우선 르노삼성 트위지는 순수 전기차이기 때문에 가격의 일부를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2018년 구매 당시 트위지는 1500만원에 판매됐지만 정부 및 서울시 보조금(780만원/2018년 기준)을 지원 받아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 및 서울시 보조금이 줄어들어 710만원만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매년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며 혜택을 원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약 3만 2000대의 전기차를 보급했으며 지난 2011년부터 2017년 사이 보급률의 1.2배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르노삼성은 줄어든 보조금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에 제작된 트위지에 한해서 250만원 추가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트위지는 초소형전기 자동차로 분류되어 취·등록세가 면제고 자동차세는 매년 12만원 정도 부과된다. 자동차 보험은 1년에 약 60만원 정도로 자동차 가격 1500만원을 기준으로 산정됐으며 연령과 사고이력 등 조건에 따라 차이를 나타낸다.

국내서 보급된 전기차의 대부분은 ‘DC콤보’, ‘AC3상’ 충전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트위지는 220V 가정용 일반 플러그로 충전 가능해 주차장 및 가정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충전이 용이하기 때문에 아무 곳에서 충전을 하면 도전(盜電)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

이동형 충전기 구매 후 1회 충전 사용 후 요금. (사진=방기열 기자)

공용주차장 또는 공공장소에서 트위지의 220V 플러그를 직접 충전하게 되면 전기를 훔치게 되는 꼴이 된다. 이 때문에 공용주차장에서 트위지를 충전할 경우 전기차 이동형 충전기 구매 후 사용해야 도전(盜電)을 막을 수 있다. 특히 1회 충전 시 약 5kw의 충전 용량을 사용하며 사용가격은 149원이다. (정부 시책에 따라 2019년 12월까지 사용분까지 충전 요금 50% 할인 적용된다)

지난 1년 동안 트위지의 주행거리는 약 2500km로 1회 충전으로 약 50km를 주행했다면 50회를 충전하는 동안 소요된 비용은 7450원이 발생한다. 50% 할인을 제외하더라도 1년 동안 50회 충전 시 1만4900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동형 충전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매월 단말기에 대한 통신비가 일정하게 부과된다. 충전비용과 통신비를 모두 합했을 경우 매월 약 1만2000원-1만5000원정도 지불해야 한다.

트위지는 1회 충전 시 60-80km까지 주행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 1년 동안 트위지를 주행해본 결과 운전 습관과 계절에 따라 40-60km 정도 주행가능하다. 단, 고속으로 주행하거나 오르막길을 이용하면 그 만큼 배터리 소모는 빨라진다. 트위지는 전기차 특성상 고속 주행에 따른 배터리 소모로 인해 자동차 전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

이외에도 트위지의 최고속도는 90km/h까지 가능하지만 50-60km/h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 ‘회생제동’ 장치 때문에 충전과 주행을 동시에 이뤄져 주행가능 거리를 늘릴 수도 있다.

지난 1년 동안 트위지는 퓨즈 이상으로 단 1회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다. [사진=방기열 기자]

한편 현재 르노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한 트위지를 올 하반기부터 국내서 생산할 예정”이라며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국내시장 확대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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