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5G 시대, 데이터경제와 국가혁신체계의 역할' 콘퍼런스가 열렸다. [사진=여용준 기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5G 시대에 데이터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데이터 브로커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현재 공개된 공공데이터 가지고는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많은 데이터가 공개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7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주최로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5G 시대, 데이터경제와 국가혁신체계의 역할’ 콜로키움에서는 5G 시대에 데이터의 중요성을 정의내리고 이를 어떻게 활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콜로키움에 주제발표는 △문영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 부원장이자 책임연구원이 ‘데이터 및 데이터경제의 실태와 미래전략’에 대해 △김일수 위즈도메인 대표가 ‘데이터경제와 기업활동 사례’ △이장재 KISTEP 혁신전략연구소장이 ‘데이터경제와 국가기술혁신체계(NIS)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주제발표에 앞서 김상선 KISTEP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KISTEP은 혁신전략연구소를 개설하고 국가기술혁신체계(NIS) 등 국가 혁신정책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5G시대를 맞이해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 중이다. 사물인터넷(IoT)을 넘어 만물인터넷(IoE)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전주기 연계 측면에서도 중요성을 가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5G 선도국가인 우리나라 국가혁신체계 변화 모습을 데이터경제 관점에서 논의하고 정책적 대안을 고민하기 위해 본 콜로키움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날 문영호 연구원은 “데이터는 주관적이다.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가치가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무 가치도 없는 것일 수 있다. 때문에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R&D가 이뤄져야 한다. 데이터 중심의 R&D가 이뤄져야 생산성을 높이고 투자비용을 낮춰 불가능한 연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경제의 앞으로 전망에 대해서는 “앞으로 기업의 데이터가 개인 데이터를 넘어설 것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 산업의 성장세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 브로커 기업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9개의 큰 데이터 거래 기업이 있고 이들의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들 기업을 활용하면 기업이 데이터를 확보하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장재 소장도 강조했다. 이 소장은 “데이터 브로커 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이와 함께 많은 정부주도 사업이 민간에 위탁돼야 한다.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글로벌 테스트베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에 대해 “데이터 플랫폼과 유통·활용이 가장 완벽한 국가가 돼야 한다. 관련 제도와 법규, 규범 등 다양한 실험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데이터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하며 최고 수준의 데이터 관련 R&D에 투자해야 한다. 5G와 AI, 데이터, 전문인력이 결합해 글로벌 허브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검색과 분석 기업인 위즈도메인의 김일수 대표는 기업의 입장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데이터 사업을 하기 위해 정부가 어떤 지점을 도와줘야 하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위즈도메인은 1999년 데이터 검색과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으로 시작해 2억건이 넘는 전세계 특허 데이터와 기업 정보, 주식 데이터를 융합해 특허 가치를 추정하는 엔진을 개발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소니, 히타치, 파나소닉 등 국내외 4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기업 데이터 분석은 △업계기술력동향 분석과 △기업 기술력 비교 △R&D 조직 정보 △정책 수립 정보 △특허 사업성 분석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종 데이터가 융합될 수록 더 큰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이종 데이터 간 결합 부분에 대한 표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가 보유한 공공 데이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사업 부문에서 정부는 민간기업과 직접 경쟁을 피하고 데이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유도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생태계 조성이 이뤄질때까지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에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은 박성현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 회장을 좌장으로 강준모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그룹장과 박병수 NICE평가정보 본부장, 엄보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 현병환 한국기술혁신학회 회장, 황종성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부산스마트시티 MP 등이 참석해 산업과 금융, 의료, ICT 등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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