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이낙연 국무총리의 전남지사 재임 당시 도정역점시책이자 전동평 영암군수의 선거 공약 중 하나였던 국립바둑박물관 건립이 수포로 돌아갈 전망이다.

전 군수는 27일 오전 군청 낭산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국립이 아닐 경우’를 전제로 했지만, 세계바둑박물관 건립사업의 ‘보류’ 또는 ‘철회’ 입장을 밝혔다.

전 군수는 “우리 군이 할 역할은 다했지만 세계바둑박물관을 만들겠다고 한 분은 지금의 국무총리인 이낙연 총리다”고 운을 뗀 뒤 “이낙연 도지사 때는 같이 해보자고 했었는데, 총리가 돼 직접 들어가 보니까 1개 도에 1개 박물관이 원칙이었다”면서 “나주에 박물관이 하나 있어서 보류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 군수는 이어 “도립이나 군립으로 하자고 하는데, 영암에서 박물관 건립을 위해 엄청난 예산을 지원해야 하고 운영비도 엄청 들어간다”면서 “군에서 많은 예산 지원해야하고 운영비가 많이 든다면 이 사업은 보류 또는 안해야겠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벌려놓고만 보는 사업은 안해야겠다”며 “처음에 유치할 때 건립조건이 국립이었다”고 말하고 “박물관 부분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추진 안 되고 있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어 “개인적인 의견인데 이낙연 총리가 그 자리에 않계신다면 가능하지 않을까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둑박물관 건립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남지사 시절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끝난 2016년 3월 ‘남도문예 르네상스’ 사업에 포함하면서 시작된 전남도 역점사업이다.

지난해 7월에는 영암군과 한국기원이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개막식이 열린 영암 호텔현대에서 국립바둑박물관 건립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부지 1만7000㎡에 건축 연면적 8000㎡ 규모로 바둑의 역사·문화·인물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공간, 바둑 배움·인지 과학·마인드 스포츠를 체험하는 공간을 갖춘 시설로 건립할 계획이다. 400억 원을 들여 2021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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