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율사 숨결 느끼며’…정선 정암사 순례길 개통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자 기자] 1500년 전 신라시대의 고승인 자장율사(慈藏律師)의 숨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생태탐방로가 8일 개통됐다.

자장율사 순례길은 정암사에서 만항마을까지 이르는 총 4.2㎞의 구간이다.

자장율사의 순례와 입적의 발자취,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정암사 일원을 새롭게 역사·문화·자연친화적 가치를 살려 재탄생 시키고자 조성됐다.

이날 최승준 정선군수와 유재열 군의장, 정암사 천웅 주지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 정선군 고한읍 정암사 일대에서 자장율사 순례길 걷기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정암사 경내에서 적조암에 이르는 총 3.9㎞ 구간을 걸었다.

정암사는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을 친견하기 위해 기다렸지만 남루한 모습으로 나타난 문수보살을 알아보지 못한 자신의 모습에 낙담하고 함백산 깊은 곳으로 들어가 열반에든 곳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다.

사찰 내 천의봉 중턱에 분황사 모전 석탑에서 시작된 신라계 모전 석탑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보물 제410호 수마노탑은 역사적·미술적 가치가 높아 정선군에서 국보 승격을 추진 중이다.

정선군 관계자는 “정암사와 순례길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고한 야생화 마을 추리극장, 함백산 야생화 축제, 삼탄아트마인 등과 연계해 누구나 찾고 싶은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