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12일 정오쯤 부인 김영명 여사와 함께 고 조양호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사진=황진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황진영 기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재계 전체가 안타까운 심경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향년 70세로 별세한 고 조양호 회장은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운구된 후 빈소로 옮겨졌다. 조 회장의 빈소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상주인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유족이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 사진 <사진=대한항공>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은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어 각 정·재계 인사들이 예정 조문시간인 정오보다 일찍 도착해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주요 정‧재계 인사 가운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가장 먼저 고 조회장의 빈소를 찾았다.정 이사장은 12일 오전 11시46분께 부인 김영명 여사와 함께 빈소를 방문해 유족을 만났다.

정 이사장은 약 20분간의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조 회장에게 개인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 가끔 뵙곤 했었는데”라며 “최근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너무 빨리 가셨다”고 조의를 표했다.

이어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이 임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 사장도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항공업계의 너무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 고 말했다. 또 그는 전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가 제출한 자구책에 대해 미흡하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된 질문에 “성실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오후 1시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고 조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최 회장은 기자들에게 “존경하는 어른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다만 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고 조양호 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사진=황진영 기자>

이밖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등 정·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조문 일정을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진그룹에 따르면 고인의 분향소는 신촌세브란스뿐 아니라 서울 서소문 사옥과 등촌동 사옥, 지방 지점 등 국내 13곳과 미주, 일본, 구주, 중국, 동남아, CIS 등 6개 지역본부에도 마련됐다. 조 회장의 장례는 16일까지 5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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