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가 2020년 폐기 예정이던 삼천포 1·2호기를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올해 12월 폐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미세먼지가 심한 3월부터 6월까지 노후 석탄발전 4기 가동중지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봄철 가동중지 대상은 30년 이상 노후 석탄발전이며 올해에는 노후 석탄발전 6기 중 삼천포 5·6호기, 보령 1·2호기가 지정됐다.

노후 석탄발전 중 호남 1·2호기는 지역 내 안정적 전력 계통 유지를 위해 가동중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삼천포 5·6호기는 올해 말 2015억원 규모 환경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삼천포 발전별 미세먼지 배출량은 1·2호기 674톤에 비해 5·6호기 2624톤으로 4배가량 차이가 난다.

산업부는 이번 조치로 초미세먼지(PM 2.5)는 1174톤 감축될 전망이며 이는 지난해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량의 5.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가동중지 기간은 동·하절기에 비해 전력수요가 높지 않아 안정적 전력수급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예기치 못한 수요의 급증 및 기타 발전기 고장 등에 대비해 발전기 정비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나아가 산업부는 봄철 가동중지에 더해 미세먼지 감축 정책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2020년 폐기 예정이던 삼천포 1·2호기를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올해 12월 폐지하고 9차 수급계획 수립 시 대규모 발전단지 중심으로 추가 LNG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응한 화력발전 상한제약(출력을 80%로 제한) 발령대상을 당초 36기(석탄 30, 유류 6)에서 47기(석탄 40, 유류7)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전체 석탄발전에 대해 저유황탄 사용을 확대해 미세먼지 2차 생성물질인 황산화물 발생을 억제할 계획이다.

오는 4월 발전연료 세제개편도 시행한다. 유연탄은 kg당 36원에서 46원으로, LNG는 kg당 91.4원에서 23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급전순위 결정시 배출권 거래비용, 약품처리비 등 환경비용을 반영하는 환경급전 도입으로 석탄발전과 미세먼지를 추가 감축한다.

한편 가동중단에 따른 효과분석은 하반기 환경부가 발표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농도 개선효과 분석을 위해 가동중지 발전소 주변지역의 농도변화를 측정하고 배출량 통계분석과 대기질 모형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