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니로 EV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올해 2만6500여대분 가량 책정된 전기차 보조금이 절반 이상 소진됐다. 7월까지 내수에서 판매된 전기차 대수는 1만5000대에 육박한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판되는 전기차 모델로는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EV)과 아이오닉 EV, 기아자동차 쏘울 EV와 니로 EV, 한국지엠주식회사 볼트 EV, 르노삼성자동차 SM3 Z.E.와 트위지 총 7종의 국산 모델을 비롯해 BMW i3, 테슬라 모델 S 등이다.

국산 전기차 모델의 1~7월 누적 판매량은 1만4682대로, 수입 전기차 모델과 초소형 전기차 모델의 판매량까지 더하면 1만50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올해 전기차 보조금의 57%를 사용한 셈이다.

당초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규모를 2만대로 책정했다. 하지만 대규모 신차 투입과 전기차 대중화가 맞물리면서 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폭발적이었다. 정부는 관련 예산을 1190억원 증액해 전기차 보급 대수를 2만8000여대 규모로 늘리려 했지만, 이보다 237억원 가량 줄어든 953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에는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를 2만6500여대로 재수립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인 코나 EV의 누적 판매량은 2697대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코나 EV의 사전계약에 돌입했지만,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연간 판매 목표로 설정한 1만2000대가 넘는 예약이 몰려 접수를 중단한 바 있다. 1회 충전으로 406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지엠 볼트 EV의 누적 판매대수는 3994대다. 전량 수입돼 물량 확보에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한국지엠은 볼트 EV의 올해 판매 가능 대수를 4700대로 한정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 385km를 달성한 볼트 EV의 현재 잔여 대수는 706대로, 8월께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쏘울 EV는 2019년형 모델 출시와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특히 7월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쏘울 EV의 1~7월까지 판매 실적은 1437대다.

이 외에도 올 들어 7월까지 현대차 아이오닉 EV가 4740대, 기아차 니로 EV 90대, 르노삼성 트위지 1047대, 르노삼성 SM3 Z.E.가 677대가 팔려나갔다.

하반기에는 전기차 보조금 소진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아차 니로 EV는 이달부터는 출고가 본격화된다. 니로EV의 올해 판매 목표를 5000대로 설정한 기아차는 일주일 만에 목표치를 뛰어넘는 사전계약고를 올리며, 예약을 종료했다. 현재 출고 예정 대수는 4100대에 달한다.

현대차 코나 EV의 대기 수요는 9000여대에 이른다. 프랜차이즈 업체의 배달용 차량으로 채택된 르노삼성 트위지는 하반기에만 500대 이상을 공급한다. 또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초소형 전기차 1000대를 우선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보조금은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재규어의 첫 전기차인 I-페이스(I-PACE)가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고, 테슬라도 SUV인 모델X의 연내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