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에는 경북 영주시 중앙고속도로 옆 춘천 방향 영주휴게소 근처에서 달리던 BMW 520d 엔진룸에서 불이 났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토교통부는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6317대에서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BMW 측은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다기관에 유입, 구멍을 발생시키고 위에 장착된 엔진커버 등에 발화돼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GR은 디젤자동차의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배기가스의 일부를 흡기다기관으로 재순환 시키는 장치다.

국토부는 최근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520d 차량 등에 대해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한 바 있고, 현재 화재원인 등에 대한 결함조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안전과 신속한 불안 해소를 위해 제작사와 조기 리콜을 적극 협의해 왔고, BMW는 25일 국토부에 리콜계획서를 제출했다.

BMW가 국토부에 제출한 리콜계획서에 따르면, BMW는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8월 중순부터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진단장비가 확보된 '코오롱 성산' 등 4개 서비스센터에서 우선 실시하고 이달 31일부터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본격 진단을 시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BMW 해당 차량의 제작결함 조사와 함께 리콜방법 및 대상차량의 적정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리콜계획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완을 명령하는 한편, BMW 리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불시 현장점검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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