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5인실 병동 전체의 환자와 보호자 침대를 모두 전동 침대로 교체하면서 전 병동의 전동침대교체를 완료했다. <사진제공=건국대학교병원>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건국대병원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5인실 병동 전체의 환자와 보호자 침대를 모두 전동 침대로 교체했다.

이번에 교체한 환자 침대는 모두 458대로 리모컨으로 각도 조절이 가능한 전동 침대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매트리스는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 라돈으로부터 안전하고 화재에 쉽게 타지 않도록 방염처리까지 마쳤다"면서 "보호자 침대(336대)도 의자 및 침대로 호환 가능한 접이식으로 바꿔 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건국대병원은 앞서 지난해 11월 교체한 2, 4인실의 환자 침대(228대) 및 보호자 침대(224대)를 포함해 현재 전 병동의 전동침대 교체를 완료한 상태다.

오경미 건국대병원 간호부장은 "전동 침대는 치료 부위에 맞춰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환자가 좀 더 편안하게 치료 받을 수 있고 등받이 조정 등을 통해 보호자 없이도 환자가 식사하고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모컨을 통해 자동으로 조절하기 때문에 환자의 낙상 예방은 물론 간호사의 업무 부담이 줄면서 좀 더 환자에게 집중 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석원 교수 <사진제공=건국대학교병원>

한편, 건국대병원은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팀이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모델이 근위 상완골(팔 위쪽 어깨뼈) 골절의 감별 능력 평가에서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정석원 교수팀은 1891명의 환자의 근위상완골 X-ray 필름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해 골절 진단을 한 결과, 민감도(sensitivity) 0.99, 특이도(specificity)0.97 등 96%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골절 타입을 분류하는 데 있어서는 일반 정형외과 의사보다 뛰어난 정확도를 보여줬다"면서 "정석원 교수팀은 골절타입을 상완골두의 대결절(greater tuberosity), 외과적 경부(surgical neck), 삼분골절(3-part fracture), 사분골절(4-part fractures) 등 4가지로 분류해 정확도를 측정한 결과, 정형외과 전문의와 비슷하거나 그 보다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정석원 교수는 "골절 타입 분류에서는 어깨 관절 전문의와 비슷하거나 약간이지만 오히려 더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며 "특히 골절형태가 복잡한 경우, 더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정형외과 외상 분야에서 딥 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한 진단 능력에 대한 연구는 지난 2017년 12월 스웨덴 연구팀에서 처음 보고한 후 세계에서 2번째 일이다.

정 교수는 "정형외과 분야에서 질환 특이적으로 인공지능이 높은 정확도의 진단 능력을 입증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건국대병원 정석원 교수와 KIST 바이오닉스 연구단의 김영준 박사, 경북대병원, 명지병원, 강원대병원, 경찰병원, 서울성모병원, 동아대병원이 함께 참여했고,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는 아이피부과 한승석 원장이 참여했다.

정석원 교수는 "환자 진단에 있어 X-ray 필름이 진단의 기본이 되는 정형외과 외상 영역에서 인공지능 모델의 사용 가능성을 확인한 매우 의미있는 연구"라며 "외상 환자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국제학술지 'Acta Orthopaedica'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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