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하는 I.D. R 파이크스피크. <사진제공=폭스바겐>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폭스바겐이 올해 국제 힐 클라임 대회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25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폭스바겐 전기 스포츠카 I.D. R 파이크스피크(I.D. R Pikes Peak)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파이크스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 대회에서 7분57.148초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세계 신기록 8분13.878초보다 16초 단축한 것으로 폭스바겐은 이날 행사를 통해 ID범위를 포함한 배터리 구동 모델에 통합할 기술을 선보였다. '구름과의 경주'라는 별명을 가진 이 행사는 1916년부터 진행돼 왔다.

폭스바겐은 이번 대회가 산소가 희박한 고지대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레이스에 필수적인 충분한 다운포스를 얻을 수 없는 핸디캡을 극복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대회 규정 상 레이스가 중단됐을 경우 20분 내 충전을 완료해야 한다. 폭스바겐은 글리세롤을 활용해 충전 문제를 해결했다.

폭스바겐의 이사회 멤버인 프랭크 웰쉬 박사는 "단 8개월 만에 환상적인 스포츠카를 개발했고, 100년 이상 된 이 대회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을 기록했다"면서 "이번 모델은 500kW급에 무게가 1100kg에도 못 미치는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라고 설명했다.

I.D. R 파이크스피크를 몰고 우승한 로마인 뒤마는 "지금까지 몰았던 경험 중 가장 인상적인 운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 사건 이후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전기 자동차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2025년까지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를 그룹 전체에 판매하고 2030년까지 300대 모델의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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