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타워 전망대 엘리베이터 1대 운행 중단...2~3개월 소요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용 엘리베이터가 1년여 만에 또 다시 운행이 중단되면서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 일부에서 부품 손상이 확인돼 2∼3개월간 운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5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안전 강화와 승차감 향상을 위해 전망대용 엘리베이터 중 2호기 운행을 중단하고 시설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8일 전망대용 엘리베이터 2호기 운행 중 승차감 저하가 있어 점검을 시행한 결과 ​10개 로프를 구성하는 90개의 스트랜드 중 하나가 손상된 것을 발견했다.

이에 고객 안전을 위해 즉시 운행을 중지하고 정밀 점검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 로프 등 부품을 교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롯데월드타워 엘리베이터는 로프와 별개로 엘리베이터가 유사시 자동으로 멈추는 추락 방지 시스템이 도입돼 있다.

엘리베이터 설치 및 유지관리 업체들이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엘리베이터 전 호기를 정밀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전망대용 엘리베이터 부품 교체는 설치 및 유지관리 업체인 OTIS와 협업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하며, 2~3개월 이상 소요될 예정이다.

전망대용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로프는 직경 22mm로, 일반적인 엘리베이터 로프 직경 12~18mm 보다 크고, 특수하다.

이에 국내 생산이 불가능해 해외에서 직접 생산한 후 설치해야 한다. 따라서 2~3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에 대해 월 1회 종합정기점검을 하고 있다"며 "매일 엘리베이터 설치업체 전문가들이 상주하며 운행 중 직접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설 교체 기간 동안 고객의 불편함이 예상된다"며 "​안전 위주 운행 방침에 따라 주말 등 시간과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