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직 에어컨 판매 성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사진제공=전자랜드프라이스킹>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지난 5월 쌀쌀한 날씨로 에어컨 판매가 주춤 하면서 2018년 연간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2016년 여름 폭염으로 연속 2년 최다 판매를 경신했지만 이러한 기고효과로 인해 올해는 역성장마저 점쳐지고 있는 것.

1일 전자제품 양판 업계에 따르면 5월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업체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10% 전후 역성장을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적표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한다. 에어컨 판매량은 2016년 220만대, 2017년 250만대를 기록해 현재 가구수 대비 보급률이 90%에 이른다. 노후 기기 교체 시기가 오기 전까지는 한 차례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롯데하이마트는 앞서 4~5월 할인과 특가 기획전으로 판매에 열을 올렸다. 4월에는 간신히 2% 성장을 달성했지만,올해 1~5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10%가 빠졌다.  하이마트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6월에 900억원 규모의 에어컨 물량을 선확보하고 판매량 증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5월은 해당 월 역대 판매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2016년 폭염이 왔을 때 여름에 에어컨을 구하지 못한 학습효과로 구매를 서두른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안 팔렸다기 보다 기고효과로 인한 결과로 본다”며 “8월 이후 판매를 얼마나 수요창출을 하는지 여부가 올해 연간 실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6월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900억원 규모의 에어컨 물량을 선확보하고 6월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프라이스킹도 지난 5월 전년동기 대비 10%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날씨가 더워지는 6월 수요를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대적인 가격 할인 행사를 한 달 간 진행한다. 6월 구매자에게는 설치비 지원까지도 제공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에어컨 판매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쌀쌀한 5월 날씨가 불리하게 작용했다”며 “7월은 물량과 설치가 풀가동돼 성장 여지가 적은 편이고, 여타 기간에 얼마나 늘리는지가 성장 여부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여름 외 기간 에어컨 수요 창출 방안으로는 공기청정기 기능 등이 추가된 복합형 기기가 떠오르고 있다.

에어컨 MD들은 “가을은 이사철이어서 전자제품 교체 수요가 발생하는데, 공기청정기를 별도로 구매하길 망설이는 이들에게 사계절 사용 가능한 에어컨이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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