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로즈 인스타그램 프로덕트 마케팅 디렉터가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K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페이스북 커뮤니티 커넥트 미디어 간담회에서 인스타그램의 새 기능을 발표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한국 사용자도 인스타그램에서 쇼핑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진·동영상 SNS 인스타그램은 게시물 내 기업이나 브랜드 제품을 태그해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도록 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페이스북은 31일 강남구 신사동 K현대미술관에서 페이스북 커뮤니티 행사를 개최하고 자회사인 인스타그램 내 쇼핑 기능을 한국에서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사용자는 클릭 한 번으로 인스타그램에 입점한 업체 구매 페이지까지 접속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입점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으며 앱 내 결제인 '인앱 결제' 기능도 제공하지 않는다. 기업 사이트로 접근을 유도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 대신 인스타그램 방문자 유입을 늘려 광고 수익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잔 로즈 인스타그램 프러덕트 마케팅 디렉터는 "인스타그램이 관심사를 발견하는 곳 이상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쇼핑 기능은 인스타그램 커뮤니티와 비즈니스가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모바일 중심의 전자상거래 거래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은 인스타그램에 좋은 기회"라며 "모바일 쇼핑 경험과 관련 더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사용자들이 제품 구매를 더욱 쉽게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인스타그램은 국내에 쇼핑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티몬 뷰티와 삼성물산패션 에잇세컨즈, 럭키슈에뜨, 스타일쉐어, 라네즈 마몽드, W컨셉 등 총 일곱개 브랜드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인스타그램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아모레퍼시픽,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등 제품 광고를 이날부터 진행한다. 

2004년 설립된 인스타그램은 지난 2012년 12월 페이스북에 인수됐다. 글로벌 활동 계정 수는 지난해 9월 기준 8억개에 달한다. 인스타그램 측에 따르면 자사 사용자 80% 이상이 비즈니스 계정을 팔로우하며 매일 2억명이 넘는 사용자가 비즈니스 계정 프로필에 방문하고 있다. 이용자 대부분이 좋아하는 브랜드와 새로운 제품을 보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접속하는 셈이다. 

로즈 디렉터는 "쇼핑을 통한 상업화의 추구 보다는 기업이 구매를 증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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