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내년 3월로 다가온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와 관련 중국 화웨이와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사장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쇼 개막식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5G 장비 부분에서)지금 중국이 지배적인 기술 가지고 있어서 우리나라 5G 생태계가 (상용화 일정을) 따라 갈 수 있는 속도를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웨이가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중국산 통신 장비 도입에 대한 고민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이날 보편요금제로 인한 영업이익 하락 우려에 따른 5G 이동통신 투자 위축 우려에 대해 "중국과 우리나라 기술 협력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빅3'중 하나인 화웨이는 가격 대비 성능이 강점인 데다 5G 이동통신망 구축을 위한 필수 주파수인 3.5㎓ 대역에서 선도업체로 꼽힌다. 

박 사장은 또 보편 요금제와 관련해서는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이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시장원리가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보편요금제 관련이 아니더라도 이동통신사들이 (요금제 인하와 관련) 자구적으로 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에 공감해 달라"고 강조했다. 

보편요금제는 현재 이동통신 3사에서 3만원대에 서비스 중인 데이터 1GB 요금제를 2만원대에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보편요금제가 국회를 통과하면 시장지배적 기간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이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박 사장은 내달 15일로 임박한 5G 주파수 경매에 대해서는 "20여년 동안 여러가지 전략을 갖고 있는 만큼 실제로 (비용적으로)크게 무리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리스 사업에 대해서는 "총체적인 서비스 강화를 위함으로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단말기 교체를 편리하게 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소비자들의 통신비 인하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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