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가 금융감독원의 분식회계 판단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의혹을 놓고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홈페이지에 김태한 사장 명의의 '주주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라는 글에서 "금감원에 회계처리 규정 위반 근거를 알려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게시글에서 "지난 2일 금감원으로부터 수령한 '조치사전통지서'에는 회계처리 규정 위반의 구체적 근거 및 사실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에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이에 대한 근거를 적시하지 않아 회사가 이에 반박하는 방어권을 행사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처리 위반과 관련해 17일 감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감독원에 회계 위반 근거를 요구하며 공방전을 예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캡처>

김태한 사장은 "11일 금감원에 '조치사전통지서 근거사실 공개요청' 공문을 발송했고, 현재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17일 예정된 감리위원회에서 최선을 다해 입장을 소명해 관련 혐의를 벗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금감원이 해당 공문을 받아들이지 않아 근거를 공개하지 않더라도 회사 차원에서 이를 강제할 수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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