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주류>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롯데주류는 단편 드라마 같지만 알고 보면 바이럴 광고인 ‘드라마 타이징’ 영상이 인기라고 2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15초, 30초로 비교적 짧게 편집되는 티비광고와 달리 시간 제약이 없다. 드라마적 스토리를 더할 수 있고, 제작형식에도 자유로워 많은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 사이를 애매하게 만드는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은 맥주로 권태기를 극복하고 진하고 풍부한 사랑을 되찾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항상 같은 장소에서 같은 맥주를 마시며 데이트 하자는 남자에게 여자는 식상함을 느끼며 “나도 맛있는 맥주 마시고 싶어”라고 외치며 이별을 고한다.

남자는 마지막으로 맥주 한 잔을 권하고 비장한 목소리로 “여기 물 타지 않은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100% 발효원액이 그대로 살아있고! 국내에서 갓 생산해 더 진하고 풍부한! ‘클라우드’ 두잔 부탁드립니다”라고 주문한다.

애절한 음악이 흐르는 심각한 장면에서 뜻밖의 대사가 나와 웃음을 자아낸다.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번져나가 이 광고는 3월9일 온에어 된 이후 현재까지 페이스북에서만 135만 조회, 유투브 130만 조회를 기록했다.

눈물과 웃음을 자아내는 단짠 스토리의 ‘순하리 소다톡’ 인턴편 광고도 인기다.

인턴으로 일하는 주인공 ‘하리’는 첫 직장생활이 힘들지만 곧 마음을 다잡는다. 축 처진 모습을 안쓰럽게 여기는 직장 선배가 오늘 저녁은 막내가 좋아하는 곳으로 가자고 제안하고 하리는 메일로 회식장소를 공지한다.

하리가 정한 회식 메뉴는 ‘퐁듀’. 기뻐하는 하리와 달리 팀원들은 억지 웃음을 지으며 앉아 있고 이 때 “회식에 참석하라는 메일을 받았어”라고 말하며 회장님이 등장한다.

메일 수신인에 전 직원을 클릭하는 실수를 한 것. 집으로 돌아온 하리는 ‘순하리 소다톡’을 마시며 자신을 토닥이고 회사를 그만둔다.

3분 가량의 짧지 않은 광고지만 사회초년생들이 한번은 겪는 ‘이메일 실수’를 소재로 해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드라마 '청춘시대'에서 활약한 배우 박은빈이 여자주인공 역할을 맡아 정통 드라마 못지 않은 연기를 보여줬다.

이 영상은 공개된지 한달만에 현재 페이스북에서 조회수 114만회를 넘어섰다. 댓글로 신입사원 시절 똑같이 메일을 잘못 보냈던 실수, 회식 메뉴를 결정할때의 애로사항, 기억에 남는 선배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남겨졌다.

롯데주류는 1편 ‘인턴편’에 이어 2일 박은빈의 또 다른 생활모습을 담은 2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최근 탄탄한 스토리, 영화 같은 연출과 영상미, 재미와 공감까지 더해진 드라마타이징 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SNS에서 입소문 타기 시작하면 자발적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광고효과가 크고 댓글로 실시간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많은 기업이 제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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