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정의당 공동교섭단체 합의식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제4의 교섭단체를 위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정식으로 손을 잡았다.

평화당과 정의당은 1일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구성에 합의했음을 공식 선포하고 향후 원내 활동에서 '윈윈'하기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합의식에서 공동교섭단체 구성 및 8대 정책공조 과제 등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하고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약칭 평화와 정의)' 구성에 합의했음을 공식 선포했다.

평화당과 정의당은 2일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을 국회에 등록하고 제4의 교섭단체로 새출발한다.

양당은 합의에 따라 '평화와 정의' 첫 등록대표는 정의당 소속 원내대표로 하고 이후엔 양당이 교대로 등록하기로 했다.

각 당은 언제든지 공동교섭단체에서 임의로 탈퇴할 수 있고, 탈퇴 1개월 전에 상대 당에 통보하기로 했다. 또 각 당의 정체성에 따라 독자적인 정당 활동을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한 선거제도 개혁에 뜻을 같이하는 양당이 함께 교섭단체를 운영함으로써 촛불민심이 원했던 개혁정치의 시동을 걸게 됐다"며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라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원칙에 입각해 교섭단체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평화와 정의' 첫 등록 대표로 이름을 올리게 된 노 원내대표는 "정치란 차이를 다루는 예술"이라며 "두 당이 더 큰 공통점을 위해 교섭단체를 이루기로 약속한 만큼 국민을 위한 길이 뭔가를 위해 염두에 두고 차이를 좁혀내는 실험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 원내대표는 공동교섭단체의 정체성과 관련, "지금은 연정을 하는 상황도 아니고, (평화와 정의) 두 당을 범여권으로 분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범보수와 범진보가 있고 그 안에 여당도 야당도 있다. 정체성 중심으로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평화와 정의'는 2일 국회에 교섭단체로 정식 등록한 후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교섭단체 대표 회의에 노회찬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양당은 국회에서 양당 의원들의 상견례를 겸한 합동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원내 전략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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