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두 나라의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시켰으면 좋겠다"며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중동국가로서는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국 관계가 기존 관계를 뛰어넘어 다방면으로 확대되는데 왕세제와 함께 그 길을 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에 "대통령이 원하시는 대로, 또 그 이상으로 양자관계가 발전하길 희망한다"며 "이미 두 나라는 많은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더 전면적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UAE도 한국 이상으로 두 나라 관계가 격상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어 기존 국방·원전분야 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양국 간의 전면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하고 이를 본인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대변인은 "모하메드 왕세제가 말한 전면적인 확대 분야는 교육, 보건, 의료, 교역 등"이라며 "이어 두 정상은 오찬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 문제에 대해서도 오랜 시간 같이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정상은 원전에 대해서 원전이 두 나라 사이에 협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데 확고한 공통의 의지를 확인을 했다"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에미리츠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주요 각료 접견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원전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해서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수출까지 하게 됐다"며 "UAE도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방·방산문제와 관련해 "단순한 기술이전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같이 개발을 하고 생산을 해서 제3국으로 진출하는 방법까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수출 교역과 관련해서 "우리나라가 수출을 하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고 UAE와 공동개발하고 협력해서 세계 무역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임종석 비서실장 특사 파견 문제에 대해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특사 파견과 관련해 지난번에 잡음이 있었으나 두 나라 사이가 조금도 훼손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국민들 사이에서 한국과 UAE의 국방협력 분야에 대한 공감을 얻게 됐고, 국방 협력을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앞으로 두 나라의 관계를 지속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 어려움이 생길 경우 임 실장과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해결하기로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15분으로 예정됐던 이날 단독 정상회담은 낮 12시 15분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임종석 비서실장과 강경화 외교장관, UAE 측에서 칼둔 행정청장과 왕세제 막내동생인 압둘라 외교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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