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전라남도의회 의원들의 무더기 해외연수를 두고 농민들의 시름을 외면한 처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전라남도의회에 따르면 박동수 의원을 단장으로 운영위원회 소속 13명의 의원은 지난 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가고시마현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19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인 이번 연수는 고향세 도입에 따른 선제 대응 등 복지정책 제안을 위해 추진됐다.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10명도 10일부터 13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16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일본 도쿄 연수를 떠났다. 이들은 일본의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현장 및 지역공동체 만들기 우수사례를 실천하고 있는 기관을 방문해 도정에 반영할 정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첫날 네리마 마쯔즈쿠리센터와 도쿄도청을 방문하고, 이튿날 이끼나 마쯔즈쿠리클럽 카쿠라자카를 방문한다.

하지만 임기를 6개월여 남짓 남겨둔 의원들의 행보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책개발을 명분으로 하고 있지만, 자신들이 편성한 예산을 모두 쓰고 가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58명의 의원 중 40%가 넘는 24명이 자천타천으로 올 6월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할 예정이라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견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 가뭄이 한창이던 때도 타버린 농심을 뒤로한 채 일부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강행해 비난을 산바 있어, 정책개발을 위한 것이라는 의원들의 해명이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전라남도의회는 10대 의회가 시작된 2014년 3회, 2015년 6회, 2016년 2회, 2017년 5회의 해외연수를 실시한바 있다.

한편, 전남지역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어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11일 현재까지 올 겨울 전남지역에서 9건의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36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75만5000마리의 오리가 살처분 됐다. 또, 지난 9일에는 장흥 회진의 육용오리농장에서 실시한 도축 전 사전검사에서 또다시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 확인을 위한 정밀검사가 진행 되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농림식품부는 10일 오후 2시를 기해 고병원성 AI의 전국적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가축·시설출입차량 및 축산관련 종사자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전남 장흥, 보성, 순천, 강진, 담양, 곡성, 영광 및 전국 제이디팜 계열화사업자 소속 농장·업체의 가금류 축산농장에 가축·축산관련 종사자·차량의 출입금지 및 축산관련 작업장에 축산관련 종사자, 차량, 물품 등 이동이 11일 오후 2시까지 24시간 동안 전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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