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역대 최다 영업이익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데, 이같은 기세를 올해 1분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삼성전자는 9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8%, 영업이익은 63.8%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2016년보다 18.6% 증가한 239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83.3% 증가한 53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4분기에 역대 최다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갱신했다. 종전 기록은 2017년 3분기 14조5300억원이다. 2017년에 최다 영업이익 기록도 새롭게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2013년 36조79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 실적 고공행진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수요증가와 이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가능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5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IT 모바일(IM)부문에서도 2조5000억원 전후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사업별 세부 실적은 이달 말 확정 실적공시를 통해 공개된다.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호황이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삼성전자의 실적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하락은 악재로 꼽힌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8년에도 반도체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환율이 실적의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환율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이익이 (전분기 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매출이 감소하고, IM 부문에서 플래그십 제품의 매출이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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