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미 섬유예술가가 '누노 펠트'를 소재로 한 의상을 만들어 전시회를 연다. <사진제공=조영미 작가>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조영미 섬유에술가가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관훈동 성보 갤러리에서 열린다.

조영미 섬유작가가 ' Felt Serenity - 고요'라는 제목으로 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옷감부터 수공예로 만들어진 공예 의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20년 동안 주로 순수 섬유 예술을 지향하던 조영미 작가는 2011년부터 공예 상품 또한 지속적으로 연구해왔으며, 이번 전시에서 옷감 제작에는 주로 누노 펠트 기법이 사용됐다. 누노 펠트 기법이란 양모를 실크위에 올려놓고 비눗물을 뿌린 후 압력을 가해 오랜 시간 굴리는 것을 말하며, 이 과정에서 실크에 양모가 불규칙하게 축융돼 독특한 질감이 생성된다.

<사진제공=조영미 작가>

덧붙이는 섬유의 조직, 두께, 밀도, 성분에 따라 펠트는 마음대로 주름을 만들며, 원래의 계획 이외에 상상할 수 없는 우연성을 더한 조형적 매력을 갖게 된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조영미 작가는 많은 기법 중에 누노펠트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비정형과 정형의 혼합성, 사용자의 변형에 따른 불규칙성에 매료됐다"라면서 "누노 펠트는 양모만으로 제작된 펠트 의류와는 달리 가볍고 부드러우면서도 포근하다는 장점을 지닌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조영미 작가>

조 작가는 "재료와 친해지는 일이 모든 작업의 출발점이라며, 소재의 본성을 파악하고 본성에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는 일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스트 패션이 범람하는 현실에서 느림의 미학을 실현하는 조영미 작가의 이번 전시는 고요함 속의 아름다움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작가 조영미는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제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공예부문 대상 및 제37회 한국 공예가협회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그동안 13회의 개인전 등의 전시를 통해 섬유로 전하는 감성을 표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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