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 종합쇼핑몰 현대H몰 역직구몰 '글로벌H몰' 광군제 행사.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독신자의 날)를 앞두고 국내 중국 '역직구족'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광군제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데이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2009년부터 자체 타오바오몰에 독신자를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면서 해당 '독신자의 날'은 중국을 대표하는 쇼핑 축제로 발전했다.

'빛나는 막대기'를 뜻하는 '광군'은 독신을 말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혼자를 상징할 수 있는 '1'이 4개나 겹친 11월 11일은 쌍십일절 또는 독신절, 솔로데이, 싱글데이 등으로 불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광군제 당일 하루 매출만 한화 20조8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국내도 이랜드그룹 등은 중국법인 이랜드차이나 물류 담당 인원을 기존 대비 20배 늘리며 광군제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이랜드차이나는 알리바바 쇼핑몰 '티몰'에 입점, 20여개 개별 브랜드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이랜드차이나는 직전 년도 대비 광군제 매출은 89% 증가, 한화 563억원을 올리며 꾸준한 성장세다. 이랜드는 올해도 지난해와 엇비슷한 행사와 물량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 종합쇼핑몰 현대H몰은 역직구 사이트 '글로벌H몰' 강화로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광군제 기간 글로벌H몰은 연간 매출 20%를 올렸다. 

올해는 '글로벌 마케터' 등 외국인 유학생을 활용한 현지 광군제 특수 잡기에 나선다. 판매 채널도 확대했다. G마켓 글로벌관에 '몰인몰' 형태로 정식 입점, 기존 50여국 판매에서 100여개국으로 해외 판매처만 2배가 됐다. 

그룹 온라인 계열사 롯데닷컴은 올해 광군제 역직구 행사를 따로 마련하지는 않았다. 그룹 롯데백화점은 3∼12일 중국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60만원 이상 구입하면 5% 상당 선불카드를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10∼11일 '신세계몰 솔로데이' 행사를 연다. 1인 가구를 위한 행사로 최대 11%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국내 면세업계도 광군제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11일까지 '광군제에 사고 싶은 물건'에 대한 댓글 작성 회원에게 댓글 수만큼 적립금을 높여 경품을 제공한다. 이외 추첨으로 100명에게 중국 여행사 '투니우' 상품권, 롯데 시그니엘 숙박권, 롯데호텔 라센느 뷔페권 등을 제공한다.

신세계인터넷면세점은 중국 직구족들을 겨냥, 광군제 당일인 11일 구매 고객 및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금괴를 모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중국 관광객이 대부분 이용하는 중국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도 제휴를 맺고 기념 이벤트를 연다. 11일까지 알리페이 결제 고객 대상 '11달러 샵' 행사도 열고 페이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매 금액이 39·59·99·199 달러 이상이면 11달러 초과 금액을 페이백해주는 것이다.   

<사진제공 = 신세계면세점>

이외 웨이보 공유 이벤트도 마련했다. 신세계면세점을 비롯한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공식 웨이보 계정 광군절 행사 포스팅을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권과 통신비, 홍빠오 등을 지급한다. 

두타면세점도 쇼핑 적립금·할인 혜택의 '쇼핑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두타인터넷면세점 중문몰에서는 11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11분부터 선착순 1111명에게 쇼핑 적립금 11만1111원을 지급한다.

해당 기간 1000달러 이상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시트립카드를 제공한다. 내국인 고객에게도 같은 기간 동일한 쇼핑 적립금을 제공한다.  

한편 알리바바는 11일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을 앞두고 10일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카운트다운 갈라 이벤트'를 열고 행사 개시를 알린다. 

알리바바는 광군제 당일 페스티벌에서 52개 쇼핑몰과 협력, 중국 12개 도시에서 신소매 팝업 스토어 60개를 설치한다. 

모바일 타오바오 앱 증강현실(AR) 게임 등 자체 미디어를 활용, 온라인 사용자를 오프라인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이외 알리바바는 여러 인터액티브 게임으로 2억5000만 위안 상당 홍바오를 지급하는 등 소비촉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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