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2015년에 발간한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이솝우화'를 청각·시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영상도서와 점자도서 등 2가지 형태로 개발해 보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솝우화'는 40편의 이솝우화와 그 속에 담겨있는 생태 정보를 담은 아동용 도서이다. 지난해 1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청소년권장도서로, 같은 해 7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우수과학도서로 각각 선정된 바 있다.

청각 장애인용 수화영상도서는 40편의 이야기를 5분에서 10분 길이의 영상으로 각각 제작해 원하는 동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동화와 생태정보를 구연하는 수화통역사 2명이 참여했으며, 영상에 음성 내레이션과 자막을 함께 보여 주기 때문에 비장애인들도 활용할 수 있다.

시각 장애인용 점자도서는 '풀어쓰기 방식'을 적용하는 점자의 특성상 총 2권으로 제작했다. 예를 들어 '점자'라는 단어를 점자형식으로 표기하게 되면 'ㅈ, ㅓ, ㅁ, ㅈ, ㅏ' 5개의 점자로 구성된다.

내용은 원본과 동일하게 제작했고, 점자와 일반 글자를 혼용해 장애인과 비장애인들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점자 인쇄는 보편적인 방식인 천공방식을 사용해 시각장애인에게 불편함 없이 익숙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번 발간물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9월 초부터 전국 장애인 도서관 및 청각‧시각 장애인 관련 단체 등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수화영상도서에 쓰인 영상은 국립생태원 누리집 또는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도서 개발은 우수한 콘텐츠들을 접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국립생태원의 발간 도서를 개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여부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즐길 수 있는 생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사회적 가치 확산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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