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소비자들 입맛에서 ‘호불호’가 극명했던 롯데주류의 ‘피츠 수퍼클리어’와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선전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주류 ‘피츠 수퍼클리어’는 출시 한 달만에 15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1초당 약 6병씩, 하루에 50만병꼴로 팔린 셈이다.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는 출시 2개월만에 1000만캔 이상을 판매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누적판매량 48만 상자이며, 1267만캔이다.

‘피츠 수퍼클리어’보다 두달 가량 먼저 출시된 ‘필라이트’의 인기 비결은 ‘가성비’로 연결된다. 하이트진로는 브랜드의 이름을 지을 때부터 가성비를 강조했다. ‘가격 대비 품질의 놀라움을 느껴보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가 가성비를 강조할 수 있는 것은 ‘필라이트’가 발포주이기 때문이다. 기존 맥주제조공법에 맥아 등 원료 비중을 다르게 해 품질에는 변화가 없지만 원가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출고가격도 기존 맥주 대비 40% 이상 낮은 717원(355㎖ 기준)이다.

발포주는 맥주와는 다른 개념으로 주세법에서 기타주류로 분류되기 때문에 저렴하다. 맥아의 함량이 기존 맥주보다 적기는 하지만 아로마 호프로 풍미를 살려내 호반응을 보인 소비자들은 ‘풍미가 좋다’는 평을 주로 내놨다.

롯데주류의 ‘피츠 수퍼클리어’는 기존 맥주 맛의 틀을 깬 제품으로 스탠다드 맥주 시장에서 성장세가 남다르다. 맥주를 한 입 마신 후 입에 남던 잡미를 없애 깔끔한 끝맛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입에서 목까지 깔끔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롯데주류는 고발효 효모인 ‘수퍼 이스트’를 자체 개발해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렸다.

‘맛’에서 자부심이 있던 롯데주류는 일단 소비자들이 마셔본 후 평가할 수 있게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갔다. 각종 페스티벌에 제품을 협찬하고, 인기 휴양지에서 소비자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의 마케팅 활동을 이어갔다.

다만 '필라이트‘ 역시 롯데주류의 ’피츠 수퍼클리어‘와 마찬가지로 기존 맥주 맛에 익숙해진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불호‘는 분명했다. 두 브랜드 모두 깔끔한 맛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적합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대체적으로 ’싱겁다‘는 평을 보였다.

특히 ’피츠 수퍼클리어‘의 경우 출시 전부터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호된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다. 제품 라벨 디자인과 배우 조정석을 모델로 한 광고 영상이 외국 브랜드 표절 의혹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피츠 수퍼클리어‘의 선전은 의외의 호실적이라는 평가다.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는 두 제품의 인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소비자 접점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소비자 음용 중심의 영업, 마케팅 활동이 맞물려 출시 초기부터 판매량과 제품 인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아직 출시 초기인 만큼 입점율을 높이는데 집중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달부터 필라이트 캐릭터인 코끼리 ‘필리’를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영상을 배포할 예정이다. 또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이해 시음행사 및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접점기회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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